후성유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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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긍정을 미세아교세포에게 주세요F3 책책책 2021. 5. 28. 12:05
작가의 필력에 감탄이 나오는 책 책 초반 100페이지 정도까지 읽었을 때의 메모를 보면 뇌과학 책을 읽고 있다기 보다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영화를 보는 중인 것 같다. '드디어', '흥미진진', 스릴러 소설보다 재미있음' 외에도 'ㅋㅋㅋㅋ' 나 느낌표가 마구 찍혀있다. 이런 과학 분야의 지식을 담고서 이렇게 속도감과 몰입도 높은 전개가 어떻게 가능하나 싶다. 분명 서문에 전체 이야기를 요약해주었음에도 어렵게 느껴져서 본문 읽을 걱정이 살짝 되었는데, 후루룩 읽다보니 절반 이상을 읽고 나서야 '환자의 병증/증상-새롭게 알아낸 과학적 사실-치료를 통해 환자의 변화' 라는 매우 단순한 것 같은 방식으로 묶을 수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단순해보이는 카테고리를 매끄럽고 이만큼 재미있게 확장해서 쓰려면, 얼마나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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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나다움을 찾는 시간F3 책책책 2021. 1. 11. 20:30
2021년이 밝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2020년은 '지나버렸다'고 할 만큼 헛헛한 해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순 완독에서 '서평'까지 쓰는 독서가로 넘어가기 위해 한없이 고요하게 바빴던 해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 안에 담긴 모든 것 목차만 보더라도 우리를 이루는 모든 주제를 다루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를 읽고 서평을 쓰면서도 이미 '내가 나를 얼마나 아는가'에 대해서 한 번 좌절한 비스무레 한 상황에서 '거의 팩폭 종합편'이다. 매우 과학적으로 쓰인 책인데도 불구하고, 서점에서 찾을 때 '이렇게 '과학 일반'에 꽂혀있는 거야?'라고 궁시렁 거렸다. 취향, 습관에 정신과 신념 마저 과학자가 설명할 수 있다니,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 후성유전학, 미생물학, 신경학 연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읽고 나서 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