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ON8기
-
서평 [볼륨을 낮춰라] 귀를 위해 두 가지는 한동안 잊기로 해요F3 책책책 2021. 4. 5. 07:00
내 귀는 밝으니까, 크게 들어도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근 10년간 이어폰은 내 필수품이었다. 스트레스 해소를 하고 싶을 때면, 귀에 가득 채울 음악들이 꼭 필요했다. 반대로 정말 작은 소리로도 미드를 보고 내가 켜놓은 소리가 너무 커서 시끄럽다던 동생의 잔소리가 생각났다. 설마 했는데, 이명이 생기기 시작... 한 것 같다. 이번 씽크ON8기 중 책의 내용이 가장 충격적이었고 마음이 불편해졌다. 귀는 자극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선택적으로 듣지 않을 수 없는 기관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보고 싶지 않은 것을 쉽게 외면할 수 있지만, 듣고 싶지 않은 것은 쉽게 '멀리할' 수 없습니다. 귀는 가늘게 뜰 순 없으니까요. " (p.329) 물론 눈을 보호하기 위해 블루스크린 차단도 하고..
-
서평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나다움을 찾는 시간F3 책책책 2021. 1. 11. 20:30
2021년이 밝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2020년은 '지나버렸다'고 할 만큼 헛헛한 해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순 완독에서 '서평'까지 쓰는 독서가로 넘어가기 위해 한없이 고요하게 바빴던 해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 안에 담긴 모든 것 목차만 보더라도 우리를 이루는 모든 주제를 다루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를 읽고 서평을 쓰면서도 이미 '내가 나를 얼마나 아는가'에 대해서 한 번 좌절한 비스무레 한 상황에서 '거의 팩폭 종합편'이다. 매우 과학적으로 쓰인 책인데도 불구하고, 서점에서 찾을 때 '이렇게 '과학 일반'에 꽂혀있는 거야?'라고 궁시렁 거렸다. 취향, 습관에 정신과 신념 마저 과학자가 설명할 수 있다니, 이해하기 어려운 여러 후성유전학, 미생물학, 신경학 연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읽고 나서 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