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큐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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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건강불균형 바로잡기, 닐바너드 저] 흰 우유 안녕~F3 책책책 2021. 5. 10. 01:26
어머니께서 불쑥 말씀하셨다. "이번에 결국 고지혈증 약을 처방 받아왔어. 안 먹어보려고 최대한 미뤘는데, 아침마다 달걀을 먹은 게 문제였나봐. " 처음 어머니가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왔고 고지혈증이 우려된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말씀을 하셨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 누구보다도 가족 중에 나와 비슷한 체형이고 닮았고, 연배 대비에도 특별히 뚱뚱하신 편이 아니기에 너무 놀라웠다. 검진 결과를 받고서 치즈나 고기류를 드시던 것도 줄였는데 정작 식습관을 개선해본다고 달걀을 아침에 하나씩 꾸준히 드셨던 것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다소 올라갔다는 사실에 미처 신경을 못 써드린 게 죄송했다.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고지혈증' 있다는 소견을 많이 받는 걸 보며, 왜 젊은 사람한테도 많이 나타나는 걸까 궁금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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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실험의 힘, 마이클 루카, 맥스 베이저만 저] 실험할 것이 천지삐까리F3 책책책 2021. 3. 11. 05:50
흰 가운을 걸치고, 고글을 쓰고, 장갑을 끼고 뭔가 위험한 걸 하고 있는 듯한 모습, '실험'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인 것 같다. 사람들의 '실험'에 대한 인식은 특정 장소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마이클 루카, 맥스 베이저만의 은 얼마나 광범위한 일상에 걸쳐 실험에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작 2,3년 전만 해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아주 먼 미래처럼 느껴졌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일상 속에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대유행병이 전 세계에 돌면서 당연시했던 대면이 아닌 '비대면'을 디폴트 (기본값)으로, 즉, 꽤나 많은 지구인들의 이동을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겼기에 작년에 폭발적인 양의 실험이 이루어졌을 거라 생각할 수 있었다. 실험 설계는 학문적인 연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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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결혼학개론, 벨린다 루스콤 저>, 오래 같이 놀자F3 책책책 2021. 2. 8. 05:30
누구에게 필요한 책인가. 퇴근길의 일탈로 아이스크림 콘 하나 먹고 얼른 가겠다며 근처 패스트푸드점에 들렸다. 한 손으로는 손가락으로 읽던 페이지를 표시한 채 다른 손으로 QR코드 체크인을 한 뒤 매장에 들어가려는 순간, 직원 분이 웃음을 터트리셨다. "어머, 결혼학개론?" (아마도 파트타임으로 일하시는 듯한 40-50대 여성이셨음) 딱히 민망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투철하게 목적에 따라 속도를 줄이지 못 하고 매장에 성큼 들어서버린 게 아쉬웠다. 도리어 나보다 인생 (혹은 결혼도) 선배이실 그 분에게 '이 책이 아주 괜찮은 책'이라고 이야기를 못한 것이 퍽 아쉬웠다. 순간적으로 그 분은 내가 기혼자로 보였을까, 미혼자로 보였을까 궁금했다. 결혼학개론은 누구에게 필요한 책일까? 결혼학 개론 [타임] 매거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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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vs. 2020년 독서기록 #Notion #마이데이터 #씽큐온7기_수료F4 생각하면 실행하기 2021. 1. 28. 09:51
기록을 남기는 일은 즐겁다. 엑셀을 잘하지는 않지만, 칸을 만들어 두면 채우고 싶어지는 것은 확실한지라, 나의 기록은 줄글부터가 아니라 "체크박스"가 먼저였던 것 같다. (초등학교 알림장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 그럼 줄글이 먼저라고 볼 수도 있긴 하다. ) 마이데이터를 쌓기에 2년은 다소 애매한 감이 있다. 그렇지만 풍차적금을 처음 할 때도 2년 정도부터는 자가진단을 할 수 있었기에 독서기록도 한번 남겨보자 생각했었다. 아이를 낳고 제왕절개의 후유증이 조금 지나가면서 정신이 들 때 즈음 양육에 대한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생후 몇개월이신 분과 소통이 잘 안될 때 장난감을 빌리면서 같이 육아서를 빌릴 수 있는 곳들이 있어서 덕분에 몇 년간 거의 없는 거나 다름 없던 독서를 재개했다. 다 모으면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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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음챙김, 샤우나 샤피로], 속이 울렁거린다.F3 책책책 2021. 1. 25. 08:02
난 이상하게 속이 울렁거렸다. 이 책을 읽던 지하철 안에서는 꼭. 뭔가 잘 안될 것 같은 불안감이 스멀스멀 다가올 때처럼. 마음이란 얼마나 간사한지 책 속의 이야기를 읽는 것 만으로도 지하철 안 공기가 탁해진 것 같고 덜컹거림이 마치 바닥이 오르락 내리는 것 같았다. 내용 때문에 속이 미슥거린 거라기 보다는 마음챙김이 필요한 순간에 만나서 였던가보다. 눈치도 없이 '피곤해진 마음'과 같이 읽어나갔다. 이 책은 마음챙김을 직접 시도해볼 수 있도록 장마다 '금언 과 수행' 으로 잘 정리해준다. 금언 중 한개씩 골라 적기만 해도 11개 이상의 아름다운 조언이 남을 것이고, 아직 마음에 여유가 부족하다면 딱 한 문장 고르더라도 마음을 챙기는 노력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겠다. 뭐든지 실천하면 강화된다. (p.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