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 책책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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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집중> 양육에 초집중 해 볼까F3 책책책 2020. 8. 8. 06:02
아이를 돌보는 데 있어서 집중이 필요하다는데 공감 하시나요? 육아를 노동의 측면에서 정의한다면 감정 노동을 기반으로 한 육체 노동이라고 생각한다.두가지 이유에서다.발달 중인 어린 아이를 대하는 일은 완전히 태도를 바꿔야 한다. '성인'만 대하던 시각으로는 훨씬 '희생적'인 태도가 필요한 육아는 막대한 감정을 소모하게 만든다.그리고 육아는 피곤하지만 전혀 운동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임신 이전의 몸무게으로 돌아가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육아의 속성이 한 몫 한다.) 내부 계기를 정복 육아는 정말 힘들다. 하지만 경험해보지 않으면 어떻게 힘든지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힘들다고 아무리 외쳐도 경험이 있는 사람과는 맥락없이 말을 해도 찰떡같이 이해해주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과는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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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5만년의 역사, 타밈 안사리 저> 생각보다 짧은 과학의 역사F3 책책책 2020. 7. 26. 23:44
빅히스토리 책은 사실 첫 도전인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한장 한장이 묵직했다. 진짜 책 한권으로 성취감 레벨을 엄청 올릴수도 있지만,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 ㅎㅎ 어떤 의미로든 포기 않고 읽은 스스로를 칭찬해주며 시작해야겠다. 쓰담쓰담~ 매우 방대한 책이라 어떤 방향으로 보아도 놀랍다. 평소 억대 숫자도 즐비한 세상이라 '5만'이라는 숫자 자체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5만년' 중에 내가 아등바등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거대한 역사의 존재에 압도되고 만다. 이 책에 대해서 한 단어로 요약 하자면, '상호소통' 한 구절로 평을 하라면, '재독 필수' 이라 해야겠다. 저자는 세가지 요소가 함께 얽힘으로써 인류 이전의 동물들과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낸 것으로 평가한다. 역사의 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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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암 치료의 혁신, 면역항암제가 온다, 찰스 그레이버 저 (2019) #일독F3 책책책 2020. 6. 12. 12:02
Imagine dragons 'Beliver'를 들으면서 글을 시작한다. 이 드라이한 제목의 책과 이 노래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는 책을 보시면 안다. 관련성이 없어도 노래 자체도 지금 '완독'이라는 일차 목표를 달성한 나에게 달콤하게 들리긴 한다. 목적에 대해서 대출하려던 책이 없었다. 그래서 찾던 책과 비슷한 내용을 찾으려고 검색해서 한권 겨우 찾은 책이었다. 꼭 그 책을 봐야해 보다는 항암치료에 대한 지식을 쌓아보자가 목표여서 빌리게 되었는데, 어렵지만 잘 쓰여진 책이라 읽기를 잘했다. 이 책에도 언급된 에드워드 윌슨 는 1998년에 출간되었고, 2005년 국내에도 번역되어서 들어왔을 뿐 아니고, 최재천 교수님도 널리 알리고저 하셨지만, 2020년 지금도 과연 과학자간의 통섭이 이루어지는 가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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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마 S5#3] 왜 나는 공부를 하는 것일까?F3 책책책 2020. 4. 16. 06:34
‘왜 나는 공부를 하는 것일까?’ 라는 질문은 당연한 대답이 있기에 새삼스러웠다. 질문을 듣는 순간 “그건, 자기 계발에 대한 욕구가 있으니까”지 하고 생각했다. 무릎 반사만큼 혹은 지금 마시는 공기 같은 질문이었다. 그런데 왜 ‘자기 계발’에 늘 집착해 왔는 가는 설명이 어려웠다. 어느 순간부터 계속 그랬으니까. 특별히 영재였던 것도 아니고, 언제나 사교육이 넘치는 서울 중산층 가정에서 환경에 있었던 것에 비해 학원은 늦게 다녔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고 두 살 터울 동생이 7살 인생까지 거의 유일한 친구였다. 집-유치원을 오가고, 학교에 입학해서도 집-학교가 전부였다. 겨우 늘어난 것이 집-통학용 버스-학원-학교였다. 누가 가둔 적도 없는데 답답했다. 학교에 다니면서 또래 친구들을 보면서 학교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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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F3 책책책 2020. 4. 16. 06:31
1) 처음엔 한글 제목이 그다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인가 숨이 턱 막혔다. '배운다'는 건 그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새로워지는 경험이라는 것. 오늘도 '배움'으로 새로운 내가 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 ... 지금 내가 가진 언어를 그 때는 가지고 있지 않았었다. 그러나 나는 한가지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다. 과거에는 깜둥이라고 수없이 불리고, 수없이 웃어 넘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웃을 수 없게 됐다는 것 ... 2) 가족이 가장 공고한 결합이지만, 때로는 너무 잔인한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읽었던 라는 책에서 저자가 친오빠의 살인 교사를 고발하는 내용을 여러 번 떠올렸다. 타라 웨스트오버는 적어도 고의적으로 안전을 위협받지는 않았지만, 두 책의 저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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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극한 육아 상담소, 미세스찐 한혜진 #양육F3 책책책 2019. 6. 16. 23:20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와 한달 차이로 임신과 출산을 같이 겪은 동료와도 수 없이 이야기를 했지만 정말 답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이후, 동료는 새로운 직장을 찾아 바로 워킹맘의 삶을 시작했다. 나는 계약 종료와 함께 독박육아를 시작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체력과 무한한 강점을 들여야 하는 어려운 일이었다. 아직 말도 못하고 걷이도 못하는 아이인데도 잠시도 다른 생각을 해서는 안되는 자유도 제로의 직장이랄까. 이런 순간에 만났던 책이 였다. 여러 양육에 관련된 책을 만났지만,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었다. 모든 순간 아이를 1순위에 두어야 했고, 때로는 아이가 귀찮게 느껴지는 내가 나쁜 엄마 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같은 고민에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