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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집중> 양육에 초집중 해 볼까
    1F 책책책 2020. 8.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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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돌보는 데 있어서 집중이 필요하다는데 공감 하시나요? 

     

    육아를 노동의 측면에서 정의한다면 감정 노동을 기반으로 한 육체 노동이라고 생각한다.

    두가지 이유에서다.

    발달 중인 어린 아이를 대하는 일은 완전히 태도를 바꿔야 한다. 

    '성인'만 대하던 시각으로는 훨씬 '희생적'인 태도가 필요한 육아는 막대한 감정을 소모하게 만든다.

    그리고 육아는 피곤하지만 전혀 운동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임신 이전의 몸무게으로 돌아가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육아의 속성이 한 몫 한다.)

     

     

    내부 계기를 정복

     

    육아는 정말 힘들다. 하지만 경험해보지 않으면 어떻게 힘든지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힘들다고 아무리 외쳐도 경험이 있는 사람과는 맥락없이 말을 해도 찰떡같이 이해해주지만, 

    경험이 없는 사람과는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다.

    일을 하면서 하루 8시간만 회사에 종속되었던 때에도 자유를 갈구 하게 되건만, 

    육아는 (특히 생후 100일까지) 무려 24시간 자유를 반납하고 '대기조'여야 한다.

    p39. 우리가 쾌락을 좇는다고 생각할 때 실제로 우리를 움직이는 건 갈망의 고통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욕구다.... 쉽게 말해 불편을 해소하고 싶은 욕구가 모든 행동의 근본 원인이고 나머지는 근접 원인에 불과하다. 

     

    집이라는 안전한 틀 안에 아이와 단 둘이 놓여있을 때, 권태, 부정 편향, 반추, 그리고 쾌락 적응까지 만족감을 오래 지속시켜주지 않는 4가지 요인을 모두 접하게 된다. 

     

    처음에는 부서지지 않을까 손을 부자연스럽게 써가며 아이를 돌보는 것도 잠시, 조금만 익숙해지면 아직 대화가 되지 않는 아이와 있는 기나긴 하루를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감옥에서의 사색>을 쓰신 신영복 선생님 같은 분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현명하게 쓰셨지만, 엄마들 간에도 그 버거운 '권태'가 다가온다는 걸 알려줄 새가 없다. 

    똘똘 뭉쳐지는 동료의식에 꿀팁을 전수하는 게 더 우선이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해두지 않은지라, 곧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 쉽상이다.

    심지어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아이를 토닥이고 있는 게 현실이고 이게 주마등은 아닐텐데 내 인생의 실패한 순간들-돌아간다면 이랬어야 할까- 같은 헛된 생각에 잠기는 날도 생긴다.

    돌이켜보니, 차라리 이 순간을 더 생산적으로 아름답게 발전시키면 좋았겠다 싶은 것이지, 아이의 까르르 하는 웃음과 미소에 감동 받는 순간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웃음을 줄 것을 찾아 자꾸 헤매이게 된다. 아무래도 활동의 제약이 많은 만큼 빠지기에 핸드폰만한 것이 없다.  

     

    이렇게 4가지를 빙글빙글 돌다보면 아이가 예쁘지만 왜 힘든지, 스스로도 모르겠는 순간에 빠진다. 

    악순환을 벗어나 엄마로서도 충실하기 위해서는 '엄마, 본인의 니즈'가 뭔지 명확히 깨달아야 한다.

    태어난 아이를 돌볼 때 해주어야 하는 활동의 내용은 어느 가정이나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각각의' 엄마마다 꿀 같은 휴식시간을 가장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다르다. 

    그런데 나도 모르겠는 내 마음에 홀랑 넘어가면, 쉬어야 할 시간에도 육아용품 폭풍 검색에 정신줄과 손목을 모두 내어주게 된다. 

     

    p71. 자기를 위로할 줄 아는 사람은 실패가 만드는 스트레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더 강한 회복력을 보인다. 

     

    '나'를 알아주는 '내'가 있다는 것은 엄마가 되는 과정을 포함한 인생 전체에 필요한 덕목인 것 같다. (물론 엄마가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악순환을 열심히 돌았던 나를 위로해줄 수 있게 해 준 단어는 '자기 효능감(自己效能感, self-efficacy)'이었다. 

    아이를 돌보는 능력의 유무가 중요한게 아니라,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믿음이 있다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자신감이 생겼고 여전히 힘든 하루였어도 점차 회복력이 높일 수 있었다. 

     

     

    '자기 효능감'을 알려준 <마더 쇼크>

     

     

     

     

    본짓을 위한 시간을 확보

     

    출산 이후로 큰 빚을 청산했다. 

    바로, 나도 인식하지 못했던 '수면 부채' 더불어 '쾌락 부채'

     

    처음엔 아이가 잠들면 언제 아이가 깰지 모르니 같은 방에서 최대한 멀리서 심하면 이불까지 뒤집어 쓰고 딴짓을 필사적으로 했었다. 

    이 때 밖에 할 수 없겠다 싶은 모바일 게임, mmorpg 하나, 네모로직 게임 하나씩 다운받아서 아이보는 사이에 자동 모드도 돌려봤다. 드라마는 출산과 겹쳐 끝을 못 봤던 <비밀의 숲>도 마저 봤다. 좋아하던 웹툰들도 추천작을 몇개나 정주행해봤다. 아주 작정하고 해봤더니 피로감에 아이 돌보는게 지치고 알림이 올 때 즐겁기보다 귀찮고 짜증이 났다. 게임들이 용량도 많이 차지하고 아이 사진 찍기에 더 필요하니 게임, 티비 다시보기 어플 지우고, 웹툰 앱은 알람 끄기로 해결했다. 언제나 놀고 싶은 마음 한켠에 '쾌락 부채'는 이렇게 지웠다.

    p86-87. 새벽에 눈이 떠지면 "몸은 딱 필요한 만큼만 쉰다"고 되뇌었다. 그렇게 생각을 살짝 바꿘더니 꼭 자야 한다는 압박감이 사라졌다. ... 한밤의 기상을 아마존 킨들로 전자책을 읽을 기회라고 생각하자 잠이 다시 안 와도 걱정되지 않았다. ...  바로 시간을 쓸 때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산출물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어쩔 수 있는 투입물에 신경을 쓰자는 것이다. 

     

    산후 조리 기간에는 마냥 쉬라는 말이 너무 답답했고, 더위 속에도 찬 바람 쐬지 못하고 늘 끈적거리는 상태는 몽롱했다.

    어느 새 6~7시간 정도 자던 수면시간이 길면 낮잠까지 9~10시간 이르기도 했다.

     

    예전에는 늦잠 자도 마음이 편하지도 않고 몸도 개운하지 않았다. 아이를 잘 재우는 방법이 같이 잠드는 거란 걸 터득하고는 일단 푹 잤다. 더디게 느껴졌지만 체력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낮잠 때 일어나기도 하고 새벽에도 갑자기 눈이 떠지고는 했다. 아주 단순하게 지금 잠자리에서 일어나도 오늘 육아에 지장이 없겠다고 판단되면 이른 시간이어도 개의치 않고 일어나서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출근하는 평일에도 새벽 4-5시에 잠이 깨면 그냥 살곰살곰 걸어가서 책상 앞에 앉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제가 졸려서라도 10시 즈음엔 잠든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육아과정에서는 본짓을 위한 시간 확보는 매우 단순하다. 누군가 육아를 대신 해준다면, 딱 그만큼이다. 정말 가용 시간이 적다. 선택지는 하나 뿐이다. 

    심플해진 일정 사이의 나만의 시간을 철저히 내 맘대로 쓴다.

    사실 너무 시간이 없어서 그 시간에 딴짓할 생각이 안 든다. 

     

     

    외부계기를 역해킹

     

    운좋게도 육아 초기에 빨리 깨달아서 이득이었던 부분이 역해킹이었다. 육아 중에 굳이 필요할까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지 모르겠는데, 벽시계 보기도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시간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폰을 만지면, 아기는 누구보다 정확하게 안 놀아주는 엄마를 잘 안다. 

     

    그래서 평소 하지도 않던 손목시계를 하고, 그 때부터 내 핸드폰은 줄곧 무음 상태다.

    p. 144  휴대폰 사용 방식을 바꿔 가장 큰 효과를 본 건 시간을 확인하는 방식을 바꿨을 때 였다. ... 하지만 다시 손목시계를 차 버릇했더니 폰을 보는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 시계를 보면 딱 내게 필요한 것만 보였다. 

     

    손목시계는 기능이 최소이고 대신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이유로 mi-band2를 사용하고 있다. 만보계 기능을 사용하고 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꺼놓고 사용하니 일년 넘게 쓰고 있는데도 거의 한달에 1번꼴로만 충전하면 된다.

     

    무음 알람은 기본이다.

    아주 가끔 필요한 전화를 못 받은 경우가 있지만, 그 정도로 중요한 일인데 전화를 확인 못할 상황이었으면 어차피 못 받았을 거다.  곧 연락이 올 일이 있으면 '진동'으로 잠시 바꿔놓는 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하나 더 해서 '기록' 때문에 폰을 찾지 않도록 포스트잇/노트/볼펜 등을 화장실 제외한 집 어디에든 놓아두었다.

    무언가 쓰면 가급적 다이어리에 덕지덕지 모아놓았다. 

     

     

    고슴도치 엄마라 아이 칭찬 살짝 더하자면, 이유식할 때 그렇게 메모하는 걸 유심히 보더니~ 연필/볼펜을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예쁘게 쥔다. 그냥 신기하다. (물론 그만큼 다이어리를 잘 사수해야 한다. OTL. . . 너무 옛날사람 ㅋㅋ)

     

    계약으로 딴짓을 방지한다

     

    옛말에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것만은 지금도 다름 없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의 엄마의 일정은 유연해야 한다. 

    오늘 꼭 어디에 가야한다고 정해놨어도 지금 아이가 예상 못하게 졸리기만 해도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  

    아픈 게 아니라 졸리기만 해도 말이다. 따라서 계획이 틀어진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 빠르게 필요한 것을 찾아 도움을 구하고 스스로의 상태를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

    말이야 쉽지, 그렇게 휙휙 바뀌지 않는 게 사람 마음이다. 

    그래서 엄마들의 '계약'에는 함께 육아를 도와주는 가족들의 지지와 시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앞선 초집중 모델의 세 단계(내부계기 정복, 본짓을 위한 시간확보, 외부계기 역해킹)를 모두 실행한 뒤에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사전조치', 바로 '강력한 환경설정' 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포레스트, 셀프 컨트롤, 포커스메이트, 포커스 같은 딴짓 방지용 앱 등을 활용하는 '노력계약'의 방식도 있고, 참여비가 있는 독서 모임이나 수강과 과제 제출 기준으로 환급해주는 수업와 같이 손실 회피 성향을 십분 활용하는 '가격 계약'의 방안도 있다.  

     하지만, 엄마들에게는 '정체성 계약' 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p 195. 흔히 신념이 행동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 반대도 성립한다. 

     

    내가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지를 정하고 가족들에게도 알리자. 저자가 '초집중자'라고 스스로를 명명하고 옷에도 새겨보라고 하는 것 처럼. 

    미치광이처럼 들리겠지만, 모든 여성에게 '엄마'가 되어보기를 추천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특히. 

    나 같은 경우, 대학교를 입학한 이래로 얼마나 탱자탱자 놀았던지 10년 정도 학교를 못 떠났다. 반면, 근래 5년간은 학교도 떠났고, 계약직도 해봤고, 귀염둥이도 낳았고, 독박 육아도 해봤고, 재취업도 해봤다. 

    솔직히 학교를 떠날 때 엄청 겁났다. 지금 내 상황에 만족스럽지 않은 것도 많지만, '혹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음 다른 선택을 했을까?' 같은 바보 같은 질문을 다시 하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사회를 벗어나서 오롯이 혼자 자아 성찰하고 아이를 기른다는 것에 대해 고민해본 시간이 나에게는 '리셋'의 기회가 되었다. 학교에서는 아무리 고민해도 가진 것도 없는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옹졸함, 부끄러움, 자책감 따위들로 똘똘 뭉친 못난 마음에서 비롯된 것들 말이다. 그런데 오히려 아이를 바라보면서 고민한 얼마 안되는 시간에는 머리가 맑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웹소설(출산 직후 참 많이 봤다)에 나오듯이 회귀하거나 빙의하지 않아도 스스로 리셋할 수 있는 기회다. 납득이 안되신다면... 아마도 아이가 없던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기준이 가장 확고했기 때문인 것 같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가정했을 때마다 떠올랐던 영화 <어바웃 타임.

     

     

     

     

    아이에게 부모의 삶 아닌 '나'의 삶 보여주기 

     

    이 책의 6부는 <아이를 초집중자로 키우는 법>이다. 책 전체로는 적절한 제목이지만 아쉽기는 했다. 

    '내'가 나의 삶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이 책을 읽고 '초집중'을 실천하면 아이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 저 사람은 '왜 저런 사고 방식을 가지게 되었을까'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그 사람의 가족과 환경의 영향이 큰 경우를 많이 발견했다. 굳이 어떤 연구 결과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매우 상식적이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데, 육아로 힘든 순간에는 '아이가 부모를 늘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자녀에게 충실한가 아닌가 를 판단하기 가장 쉬운 기준은 '내가 아이와 있다가 핸드폰을 쥐었을 때, 미안한 감정이나 죄책감이 드는지' 인지 알아보는 거다. 부모부터 실천하고 (단, 아이가 관심을 가질 때) 아이에게 딴짓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탈무드에서  말했듯이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부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책 읽고 서평 쓰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부디 책을 좋아하는 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싫어하지만 않으면 좋겠다. 

     

    '너'를 그대로 믿어주기 

    p229. 자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부모는 세상이 무너질것 같은 얼굴로 "우리 애가 왜 이럴까?"라고 탄식한다. 그럴 때 희생양을 찾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우리가 단순한 답에 매달리는 이유는 자신이 믿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는 말도 잘하고 (말대꾸도 하고) 잘 걸어다니고 잘 노는 나이다. 그래서일까? 

    'ㅇㅇ이 이제 다 컸네. ' , '야, 이제 다 키웠다. ' 하는 말을 꽤 들었다. 예전에는 못 느꼈는데, 위화감이 느껴졌다. 그 말 자체가 아이에게 관심을 줄여도 된다는 말처럼 느껴져서 '그럼 어른처럼 대해야지. ' 라고 혼자 읖조렸다. 

     

    분명 우리 아이는 어린 편이다. 그렇지만 아이는 이미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다 컸다'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의 정체는 부모가 아이를 '통제하려는 욕심'이 아닌가? 

    금새 말 바꾸어서 '어린이는 몰라도 돼요. ' 하고 아이의 호기심을 꺾으려 들지 않을까?  

    나이 차이와 자녀라는 사실을 지우고, 있는 그대로 '너'를 믿어주는 게 진짜 가족다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초집중'은 부모에게 필수다. 

     

    아주 사소한 고민이지만 '육아'와 '양육'이란 표현을 놓고 용어적인 측면에서 고민하게 될 때가 있다.  

    서평의 제목을 쓰면서 이 상황에는 부모로서 아이를 대하는 관점의 측면이기 떄문에 '양육'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육아는 부모 아닌 사람이라도 같이 도와줄 수 있는 테크닉적인 측면이 더 부각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육에 중요한 포인트는 마음을 다하는 거다. 

    'What'이 아닌 'Why'부터 생각하는 것 

    육아의 스킬은 결과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 양육에는 '초집중'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서천석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중 p 77,

      육아서적은 실용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철학서에 가깝습니다. ... 육아에서 지식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부모 자신이 변하겠다는 마음으로 읽지 않으면 육아서는 읽을 때만 대리만족을 느낄 뿐입니다. 

     

    철학에는 담 쌓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육아는 티끌만큼이지만 개똥철학자로 만들어주었다. 

    출산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과연 동일한 사람일까? 

    엄청난 엄마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나는 아이의 성장을 질투하는 중이다.  

    적어도 새로운 페르소나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 뻔뻔하고 당당하고, 실패하면 나를 위로할 줄 알아서 일상속에 이런 저런 파도가 몰아쳐도 괜찮을 예정인 엄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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