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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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겸손의 힘] 그릇만큼 '겸손' 담기1F 책책책 2024. 6. 17. 05:34
나는 겸손을 오해해왔다. 씽큐 16기의 문을 열어준 '겸손의 힘'은 아주 여러 번 곱씹어야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주로 내용이 깊고 무거운 또는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거나, 양적으로 벽돌 책이어서가 아니었다. 특별히 두꺼운 책도 아니었고 소재 측면에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과 비교해도 양은 무난했다. 엄청 어렵게 쓰여있지도 않았지만, 결코 책장이 쉬이 넘겨지는 책은 아니었다. 책을 덮고서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한참 고민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아마도 나와 비슷하게 책을 느낀 이들이 있다면, 여태껏 머리 속에 있던 '겸손'의 의미를 바꿔야 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별히 뽐내는 성격도 아니지만, '겸손'이란 단어는 실력을 갖추지 못한 이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미덕처럼 여겨왔다. 다소 극단적으로 기존에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