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21 '나' 개인의 종합 결산
    F4 생각하면 실행하기 2022. 1. 22. 08:05
    반응형

    ((요약))

     

    나의 키워드

     

    2019년 :: 자제력

    2020년 :: 시스템화

    2021년 :: 임계점 돌파

    (돌아보니, 메타인지)

     

    2021년

    개인 :: 10년 만에 데일리 레포트 성공

    업무 :: 리더십 인턴쉽 훈련

     

    2022년 :: 파레토

    "수렴 -> 프로세스 -> 데드라인 -> 아웃풋"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글을 보다가 단순히 복기나 피드백 수준이 아닌,
    회고록을 쓰는 분들을 보면서 그 멋있음에 눈이 부셨다.
    마냥 부러워하지 말고 한번 써보자,
    내친 김에 올해는 달마다 계획을 열심히 실천하는지 점검하는 글도 쓰는거야 라고 시작했는데,
    1월이 이렇게 많이 흐른 뒤에야 마무리하게 될 줄이야.
     
    '과거의 내가 미루어 놓았던' 기록까지 몰아서 하려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늦장 부리면서 조금씩 다듬었으니 의미는 있지만,
    올해 목표와는 반대인 것 같다.
    다음 글은 꼭 계획한 일정 내로 완성해봐야겠다.
     
     
     

    나의 키워드

     

    2019년  :: 자제력 

     

     

     

     
    다시 일을 하게 되면서 되고 싶은 모습을 새로운 페르소나라고 생각하고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했던 때, 기존처럼 아무 마음의 준비 없이 갈 수는 없다 싶었다.  실제로 일을 시작하니 체력도 너무 부족했고, 간만에 하는 일이 낯설었다. 결국, 일정관리를 위해서 쓰기는 했지만, 완벽하게 쓸 수 없다고 여겨서 포기했던 플래너를 다시 열심히 써봐야 겠다 싶었다. 
     그래서 봄날에 플래너를 새롭게 준비하고 첫 장에 "자제력"이란 키워드를 썼다. 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이도 부모님께 도움받으면서 하는 일인데, 집 밖에서 집중 못하면서 보내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 그렇기에 SNS를 하며 목적도 없이 의미 없이 시간을 흘러보내는 일이나, 아이를 재우고 밤에 드라마를 몰아서 본다든가 하는 일을 줄여갔다. 
     
    운동 챌린지도 시도해보고, 엄마와 직장인 외의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취미용 그림 강좌도 들어보기도 했다. 데일리레포트를 쓰려고 시도도 해봤다. 비교적 아까운 시간을 줄이는데는 성공했지만, 새로운 시도들은 짧게는 며칠, 혹은 1달 정도의 단기적인 시도로 그쳤다. 
     
     

     

    2020년 :: 시스템화

     

     

     
     
     해가 바뀌고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갔다. 누가 뭐라고 하는 건 아니였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업무에서 만족스럽게 일을 못하면 퇴근 이후의 시간에도 영향이 크다는 걸 느꼈다. 평가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서 셀프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단순히 업무에 사용한 시간이 아닌 아웃풋 기준의 수량화, 정량화를 하면서 스스로 평가해보려고 했다. 
     
     그리고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지만 서평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글을 다시 써봐야겠다는 생각에 무엇이라도 쓰자는 생각에 블로그에 기록성의 글이라도 쓰기 시작했지만,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서평으로는 잘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기회가 왔다. 갑작스럽게 회사 전체 직원들에게 바빴던 일정을 잘 소화한 기념이라고 휴가가 주어졌다. 이날은 혼자만의 시간을 쓰게 해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했다. 아침에 똑같이 일어나고 채비를 해서 카페로 출근했다. 업무 관련 지식을 쌓아보겠다고 무려 '면역항암제'에 대한 책을 빌린 차였는데, 어려워도 한권 독파해보자고 무작정 읽었다. 그리고 핸드폰에 블루투스 키보드로 느낀 점을 중심으로 아슬아슬하게 서평 한 편을 썼다. 면역항암제를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는 느꼈지만, 내용은 많이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책에 하루를 쏟았다는 것이 뿌듯했다. 
     
    서평을 다 쓰고, 도서관에 반납하러 가기 전 뿌듯한 순간
     
     그날 쓴 서평으로 씽큐온에 다시 신청했고 (아주 예전에 썼던 부끄러운 서평으로 이미 한 차례 탈락한 상태였다) 6기부터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함께 하는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나니 업무 외적인 시간을 허투루 쓸 것이 없었다. 책을 읽고 서평 써야 하는 환경설정이야 말로 내가 그 해 선택했던 최고의 '시스템'이었다.    
     
     
     
     

     

    2021년 :: 임계점 돌파 (돌아보니, 메타인지)

     

     

     

    플래너 표지에 써놓았던 나만의 키워드
     

    야심차게 임계점을 돌파하겠어 라고 써놨지만
    돌아보니 21년도 메타인지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었을 뿐이다.
    언제쯤 진짜 나를 안다고 할 수 있을지 '안다'는 말의 무게가 점차 무거워져간다.  
     
     
     
    개인 :: 10년 만에 데일리 레포트 성공
     
     
     
    학생 때 프랭클린 플래너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플래너 모임도 1년이나 참여했었다. (이렇게 길었다니... 몰랐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습관 형성, 사명 작성, 장기-단기 계획 작성, SMART 목표설정, 균형점을 찾기 등 플래너를 쓰기 위한 방법적인 것은 대부분 배웠다. 1년동안 그렇게 시도해보고 마지막에 수료하면서 우수 사례로 사보에도 게재되었지만, 정작 플래너 작성을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더욱 중요한 건 자기 관리를 결코 잘 하고 있지 못했고, 그 때 설정한 사명은 스스로를 많이 설레게 하지 않았다.
     
    프랭클린프래너를 쓰면서 셀프로 만들어서 썼던 서식들 - 위클리 피드백, 독서기록지 등

    데일리레포트까지도 아니고 처음 플래너에 대한 목표는 매일 기록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매년 플래너를 샀고 아주 최소한의 일정만 적기 위한 크기라도 사면서 꾸준히 하려고 해봤지만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정말 중요한 일정은 표기 되어 있지만, 그 이전의 시간 관리가 안되니 단순 일정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해내야 할 때에는 그 날짜를 보며 마음 급급해지는 정도였다. 
     
    체인지 그라운드에서 19년말 '매직캣'님의 영상을 보고 마지막으로 데일리레포트 쓰기를 시도해보았었다. 에버노트 양식을 활용하여서 복사하는 방식이었는데 나에게 맞춰 수정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통계를 내기 위해 이미 틀이 짜여있어서 수정이 쉽지 않았다. 이 때 유지에는 실패했지만, 단순 기록에서 알맞은 방식을 찾아서 '통계'까지 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전되었다. 
     
    그리고 다시 봄날이 왔을 때 (아마 봄이 새로 도전하기 좋을 때였다보다) , 나에게 스스로 투자하는 시간이 얼마인지 알고 싶어졌다.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독서와 영어공부처럼 하고 싶은 일이 생기니 저절로 시간을 만들어 낼 궁리를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다. 마음만은 주 100시간이지만, 현실적으로 주 80시간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단순하게 일에 쓰는 만큼 나를 위해서도 쓰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에게 쓰는 시간부터 세어보기 시작했다. 몇 주간 지속해보니 주 80시간은 아직은 무리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정, 일과의 밸런스를 맞추려면 현재는 주 70시간이 적당하다는 걸 인지했다.
     
     
    30시간 / 7일 = 약 4.3 시간/일
     
    하루에 4.3 시간... 주말은 둘째 치더라도 출퇴근에 보통 1시간씩 소요되므로 조금만 노력하면 주중에는 4시간까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주 70시간은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쪼개보기 시작했다. 
    따라서, 일하는 40시간 외에 30시간을 만들어 내려면 시간 관리도 필요하지만 일에서 불필요한 잔업을 줄이고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야 했다. 똑같은 주 70시간이어도 잔업에서 야금야금 시간을 빼앗기면 개인 시간이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나머지 49시간 (=(24시간*7일) - 70시간- (7시간*7일 '수면시간')) 을 쉬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 쓰겠다는 것이 목적이므로 균형이 필수였다. 
     
    주 70시간의 목표가 생기니 플래너를 쓰는 것에 박차가 가해졌다. 물론, 이것도 혼자 해내려고 했으면 더 오래 걸렸을지 모른다. 쓰고 있던 플래너의 활용을 더 잘해보려고 다른 사람들의 기록을 찾다가, 유저들간의 커뮤니티에서 같이 매일 플래너 사용을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매일 기록하는 정도면 충분해 생각했지만, 잘 쓰는 사람들을 보면서 욕심이 나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특별한 일정이 있는 날은 인증 시간에 맞추려고 그 전날 미리 작성을 꼼꼼히 준비하기도 했다. 지속하다보니 살짝 권태기가 있던 시기에는 인증하기 위해 기록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잠시 쉬어갈까도 생각했지만, 잠시 마음의 소리를 무시하고 단순한 완주보다 약간 높은 '90%의 완성'을 목표로 집중했더니 마지막 100일은 오히려 즐기며 기록할 수 있었다. 분명 어떤 일이 있어도 매일을 기록하는 것은 어느 시점에서 꽤나 스트레스였는데, 이제는 매일을 완성하고 도장을 딱 찍는 듯한 상쾌한 느낌이 들고 기록이 수월해졌다. 
     
     
    다작으로 유명한 피카소가 한 여인의 그림을 그리고 너무 높은 금액을 요구하자, 여자가 너무 비쌀 뿐 아니라 그림 그리는데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항의했다.

    "아니요, 난 당신을 그리기까지 4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피카소가 그의 실력을 쌓고 화풍을 만들기까지 40여년을 걸렸다 한 것처럼 (비교하기엔 부끄럽지만),
    (*피카소의 일화는 찾아보니, 약간 디테일은 달라서 어떤 게 정확한지 모르겠다*)
    근 10년만에 데일리 레포트 쓰는걸 성공한 셈이다. 

    드디어, finally!!!




     
    너무 소중하지만, 빈 틈들이 아쉬웠던 근 10년간의 기록들




    체인지 그라운드의 스타북스에 소개된 내 사연의 영상 제목을 보고, 친구들이 '적기만 했는데 나타난 소름 돋는 4가지 변화'라는 제목은 너무 쉽게 말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친구들 보기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정작 나는 너무 적절하다 싶었다. 전에는 플래너를 끄적이기만 했지만, 지금은 데일리레포트도 쓰고 있고 읽은 책의 서평도 전부는 아니지만 지속해서 쓰고 있으니까 말이다. 완벽한 기록을 하지는 않았지만 플래너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지난 10년 동안의 나한테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

    2021.04.22 - [F4 생각하면 실행하기] - 1분기 독서기록 (부제: 남편이 이상하다 #아주 늦은 #씽큐ON8기 후기)

    2021년 플래너,

    업무 :: 리더십 인턴쉽 훈련
     
     
    작년에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김에 따라 경력 대비 일찍 팀장 역할을 맡게 되었다. 지금도 프로젝트는 진행중이다. 하지만 팀은 부서가 개편되면서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열심히 으쌰으쌰 해서 손발이 되어준 팀원들을 다른 프로젝트로 옮겨가게 되었고, 그 중에 퇴사하는 사람도 생기면서 내 부족함 때문이었을까 라는 마음이 무거운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실질적으로 해가 바뀌면서는 나 홀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긍정적일 부분이 하나도 없어보일지도 모른다. 팀원들이 없으니 올해는 과제의 방향과 일정을 챙기면서 디자인만 했던 실험도 직접 해야한다. (정말 몸이 두개이고 싶다 ㅎㅎ)
     
    엄청나게 화나고 갑갑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전보다 단단한 사람이 된 것일까? 감정이 휩쓸고 간 뒤에 조금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생계형 과학자로 1년간 열심히 직장을 다녔고, 누군가는 생계도 위협 받았을 코로나 세상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

    회사는 나에게 난이도 있는 과제를 수행할 기회를 주었을 뿐 아니라, 부족한 역량에도 불구하고 팀리더로서 팀원들에게 업무 지시와 비전 제시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주었다. 이건 사실 리더십 인턴십 체험이 아닐까?
     
    이런 생각의 전환을 하면서 자칫 무기력 우물에 빠질 뻔했던 나는 수렁을 벗어났다. 정신 승리로 보이는게 사실이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이 어떻든 나는 나 좋을대로 여기면 그만인 순간이다. 늘 지시만 받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업무를 분배해주는 역할까지 수행 해보니 일을 대하는 관점이 넓어졌다. 더 잘할 수 있도록 피드백도 주고 채찍과 당근 사이를 오가며 동기부여하고 하나의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리더십과 팔로우십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이는 팀원들을 대하는 태도 외에도 스스로를 컨트롤 하는 태도에 대해서 영향이 있었다. 이런 태도의 변화와 데일리 레포트 작성이 맞물리면서 작년에는 약간은 성장하지 않았나 소심히 평해본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어떤 결과도 안 나오던 프로젝트가 긍정적인 조짐이 보인다. 결과가 나왔다는 게 엄청난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한 일의 방향까지 헛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 사실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팀원들의 사기를 떨어트리지 않으려고 노력한 순간들이 많았는데, 고생해 준 팀원들이 같이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작은 단서를 차곡차곡 쌓아서 성과를 낼 수 있을 지점까지 끌어올리면 얼마든지 다른 팀원들과 같이 실험할 기회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당장은  혼자서 실험하면서 '일정량'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2년 :: 파레토

      "수렴 -> 프로세스 -> 드라인-> 아웃풋"

     

     

     
     
     
    새해 첫 씽큐온 도서가 <전념>인 것이 너무 마음에 든다.
    2022년을 계획하려고 하면서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수렴'이라는 단어를 적었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에는 단순한 시간 낭비를 줄이는 것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에너지를 보다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아이가 조금 자라서 가용시간이 늘어나기 전에는 주 70시간의 실천이 최선일 수 있다. 하지만 숫자적인 한계에 연연하기 보다 '주 80시간 같은' 70시간을 만들도록 글로 배운 '초집중과 초생산성'을 실천하기 위해 전념하는 원년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전념한다고 말하면서 한해의 키워드는 '파레토의 법칙'을 말하는 것이 모순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독서와 영어공부, 운동은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 모두 필수적인, 마치 삼위일체 같이 하나의 분류에 속한다. 하지만 습관이 체화되기까지 시간 측면에서 의식적으로 균형을 잘 잡아 각각의 배분해주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어려워 하는 글쓰기에서는 게으른 완벽주의자 성향이 나타나고, 균형이 깨어지면 습관도가 가장 낮은 운동이 우선순위를 벗어나기 일쑤다. 그래서 데일리레포트를 통한 셀프 피드백이 가능해졌으니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개선해보려 한다. 기록 했던 것 중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다.   
     
     
    나에게 주어진 출퇴근 시간을 잘 쓰자
     데일리레포트를 통해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출근 시간을 생각만큼 온전히 독서에 쓰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집에서 나가는 시간부터 도착하는 1시간 전부 독서라고 기록했는데, 점차 보니 10분은 나가서 버스-지하철 환승에 쓰였고 때로는 역안에서 기차 타기까지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 금새 10분을 허비하고 책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독서로 전환하는 속도를 높여야 한다. 
     사소한 실험을 거쳐 독서와 영어 단어 퀴즈를 위주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높다는 걸 확인했다. 지하철 안에 서서 책을 보는 건, 책상에 앉아서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할 수 없음은 아쉽기는 하지만, 아침에는 독서 위주로 퇴근 시에는 영독 퀴즈를 우선으로 해서 최대로 인풋에 활용하자.   
     
     
     
     '프로세스' 개선해보겠다는 건 개인 시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작년에 의미 없는 잔업을 최소화하려했다면, 올해는 업무 시간 안에서도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내 볼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파레토의 법칙은 모든 곳에 적용이 가능하다. 80:20의 비율을 적용해서 하루 1시간 이상은 당장 급한 업무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을 발전시킬 수 있는 관련 문헌, 기사 등의 인사이트에 투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는게 목표다. 즉, 정규 업무시간 40시간도 점차 나의 성장에 쓰이게 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서 주 70시간을 최대로 활용하자는 계획이다.  
     
     
     
      데일리레포트를 완성할 수 있게 된 것이 나에게 자신감을 높여준 이유가 또 '프로세스'와 연관이 있다. 개인 시간의 기록보다 현실적으로 업무를 꼼꼼히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 대학원 때에도 실험에 대해서는 몇 차례 기록해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무의식 중에 안될 거란 생각이 깔려있었다. 실험 만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잘하는 사람의 노하우나 습관을 가져올 수 있으면 가장 빠르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노하우는 쉽게 잘 알려주지도 않을 뿐 아니라, 잘하고 있는 사람은 너무 익숙하기에 특별히 차이를 모르는 경우도 많아 알려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오랜 실패 끝에 결국 셀프 코칭할 수 밖에 없다고 느꼈고, 그를 위해서는 데일리레포트가 필수였다. 1월 중에도 벌써 실험 중에 하는 사소한 나쁜 습관과 시간을 잡아먹던 실수 몇몇가지를 찾아내서 바꾸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다. 지금은 아주 작아보이지만 연말에는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서 문헌 검토에 쓸 수 있기를 바란다.  
     
     
     기록을 통한 피드백으로 '프로세스' 개선은 가능성이 보이는데, '아웃풋'을 도달하기에는 여전히 무언가 빠진 것 같았다. 바로 '데드라인' 이라는 허들이었다. (프로세스 개선과 아웃풋 도출 사이에 무언가 빠진 듯한 연결고리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은 건 글을 깨작거리면서 계속 고심한 덕분이긴 했다. 하지만 먼저 글을 빠르게 완성했더라도 분명 찾아낼 수 있었을 거다. )
     
     
     
    물론 일정한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늘 예상 못한 일은 일어나는데 아직도 실험에서 변수가 생겼을 때 대응 과정에서 데드라인을 못 맞추는 일이 잦았던 것 같다. 물론 이때의 데드라인은 회사의 일정이 아닌, 스스로 계획했던 데드라인이다. 처음 구상 단계의 계획보다는 늘 늦어지는 편이라 어느 순간 스트레스가 확 올라간다. 아마 메타인지가 낮았을 때에는 계획 자체도 과하게 담았기에 무리한 데드라인을 설정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때도 보기에 좋은 100% 짜리 계획보다는 약간의 변수의 여유도 고려한 계획을 세우되, 데드라인을 맞추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앞서 말한 듯, 업무만이 아니라 서평 쓰는 일도 조금씩 시간이 밀리고 밀려서 후반으로 가면 꼭 최종 데드라인에 맞춰서 완주한 경우가 많았다. 서평은 아슬아슬하게 데드라인은 맞춰왔지만 올해는 보다 여유있게 마무리해가려고 한다. 
     
     
     
     이번주에 Plan Do See 다이어리를 쓰면서 완벽한 하루에 도전해보고 난 뒤에도 느낀 것이지만, 계획을 100% 달성을 하려고 한다면 '완벽한 하루'는  일정 기간에 드문드문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보다는 어제보다 나은 나를 계획하되, 80%  정도 달성했다면 나를 격려하고 칭찬하고 부족한 점을 피드백하면서 발전해가면 '완벽에 가까운 1년'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