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66챌린지x좋은습관 2그룹] 느린 후기
    F4 생각하면 실행하기 2023. 9. 25. 16:56
    반응형

    66챌린지, 거대한 변화의 시작

    [1st: 2022. 03.01 ~ 05.05]

     

     어마어마한 저 캐치프레이즈는 사실 필자의 표현이 아니다. 무려 신 박사님께서 영어독립의 베타서비스 (2021년 3월 1일 전후 start!!) 를 시작하면서 쓰셨던 표현이다. 최근 '퓨처 셀프'를 열렬히 전하고 계시지만, 그 즈음 신 박사님의 손에 들린 책은 <우리는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였다. 그 책에서 외국어 학습에 주는 가장 큰 인사이트는 어린 아이들이 가진 가소성이 성인에게는 부족할지 몰라도 '단어 습득'에 있어서는 전혀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즉, 상단이 열려있다는 거다. 우리가 해외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발음이나 억양을 부러워하지만, 그걸 부러워하기 보다 많이 쓰이는 단어들부터 독파하는 것으로 외국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를 정복한다는 넘사벽의 꿈에 홀린 듯이 베타 서비스를 지원했지만 초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공부하시는 분들을 보고 ... 지레 겁먹었다. '난 저렇게까지 시간을 만들 수 없는데' 라며... 영어 공부는 그냥 물꼬만 튼 것이었다.  

     

    (2021 10월 / 2022 2월 영어독립)

     

     

     22년 초, 이 때 어느 정도 독서 습관이 붙어 매일 할 수 있겠다 싶은 상태였지만, 평일 출퇴근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던 워킹맘에게 '매일 지속'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역시 주말이었다. 그 때 PDS 다이어리에 이어 출시되었던 66챌린지 노트로 영어독립x66챌린지가 단톡방과 운영과 함께 진행될 예정임을 알게 되었다. 그걸 보면서 1년 동안 흐지부지한 영어 공부가 마음에 걸렸다. 

     그 시기에 읽던 <전념>, <퓨처리스트 (원제: Future You)>* 때문에 한껏 고무된지라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란 생각으로 66챌린지 신청과 동시에 한달 전인 2월부터 홀로 워밍업을 시작했다. 단 1분이라도 매일 빼놓지 말자는 각오로 영독 퀴즈 풀이를 시도했고, 최소 평균 10분 수준으로 공부량을 유지하게 되었다. 먼저 시작한 28일에 함께 하는 66일이 더해지니 곧 연속 100일을 챌린지 후에 쉬이 채울 수 있었고 공부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솔직하게 '퓨처 셀프 (원제: Be Your Future Self Now)'가 작명이 더 멋지고 잘 와 닿는다. 특징을 압축하여 이름 짓는 센스라는 것도 대단한 재능의 한 종류인 것 같다.) 

     

     

     

    66챌린지, 리프레쉬 

     

     

    새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 66챌린지의 노트는 종류별로 하나씩 써보고 싶을 만큼 더 예뻐졌다. 좋은습관, 나쁜습관, 운동습관, 독서습관, 영어습관의 총 5가지 버전이 있다. 

    종류에 따라 특화된 노트 구성이 아주 인상적인데다가 66챌린지 노트를 쓸때 뭔지 모르게 멈칫 하게 되었던 부분들이 업그레이드가 되어있었다. 특히, 스티커 디자인이 너무 예쁜 것 같다. '좋은 습관'노트의 경우에는 3가지 개선점이 구성을 확인했을 때보다 실제 사용할 때 엄청난 차이를 체감하게 되었다. 3번째로 참여하는 66챌린지에서 더욱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확실히 개선된 노트의 디자인적 측면이 실천에도 직접적 도움이 된다는 점도 있었다. 

     

     첫번째, 아이들에게 많이 유도하는 '칭찬 스티커' 방식이 아주 잘 맞는 타입인데도 스티커를 노트 앞쪽의 페이지에 모아서 붙이다 보니 인증은 해도 스티커를 안 붙이는 날이 많아져서 그 부분은 오히려 안 쓰게 되었다. 별도의 스티커판이 생겨서 가름줄 없이 끼워 놓기도 좋고 인증할 때 한 컷 안에 스티커와 페이지를 인증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두번째로는 '오늘 얼마만큼 목표를 달성했나요?' 질문이 '오늘은 습관을 실천했나요?'란 질문으로 바뀌고 (잘 실천했다 / 조금 했다 / 안 했다 ) 의 3가지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기록을 정량화 하는 것의 효과에 대해서는 누적해 볼수록 엄청나다는 걸 알았지만, 하루 안에서 몇 퍼센트를 달성했는가를 기재하는 것은 다소 어렵게 느껴졌다. 그리고 실천을 못 해서 0~20% 사이인 날이면 인증을 하지 말아야 하나 싶어 순간 헷갈렸던 부분이 해소된 것 같다.

    세번째, 습관에 대한 명언이 매일 우측상단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포기 하고픈 마음을 다잡아주는 효과가 있었다. PDS 다이어리 단톡방에서도 하루공부365 컨텐츠를 공유 받지만 핸드폰 사용을 자제하려고 할 때는 못 보고 놓치는 경우도 있는데 확실히 프린트가 되어 있으니 기록하고 인증할 때마다 마인드컨트롤 효과가 있었다. 첫 66챌린지 도전했을 당시, 고 작가님이 직접 명언과 함께 보내주시는 응원 메세지가 단톡방 내에서 엄청 인기였다. 본인이 정해둔 인증 시간대가 아니여도 확인하고 반응과 답을 다는 분이 많았는데 ~ 버전업된 노트에 잘 반영이 된 것 같다. 갑자기 글을 쓰면서 다른 챌린지 노트들에는 어떤 명언들이 선정되어 있을지 궁금해서 도장깨기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66챌린지, 엄마x아들의 습관 개조 프로젝트

    [3rd: 2023.07.10 ~ 09.13]

     

     

    독서-영어 사이에 끼어서 잔잔한 일상 속에서도 바삐 좌충우돌하는 엄마 곁에서 자란 한 꼬마가 있었다. 아주 귀엽고 재미난 친구이기는 한데, 본분에 맞게 노는 데 너무 진심이라 7살 인생 동안 늘 빨리 잠들기를 거부해왔다. 7시간의 수면을 유지하겠다고 생각한 엄마도 그에 못지 않게 '수면의 중요성'을 매일 읊으며 은근한 주입식 교육을 해왔다. 엄마로서는 저 아이가 과연 제 시간에 등교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고, 개인으로서는 계속 인풋만 하고 아웃풋을 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란 우려가 있었다. 씽큐온 방학 기간에 못 읽었던 책을 읽고 서평까지 남기리라 생각했지만 아직 온전히 혼자 할 수 없는 수준임을 느꼈던지라 다시 각잡을 지점이 필요했다. 그래서 66챌린지 중 '좋은 습관' 으로 신청까지 완료하고, 5일차에 이르러서 습관화 하고 싶은 항목들을 표로 만들어서 번호를 매겨보기 시작했다.  

     

    (1단계) [Phase 1~3]

     

     꽤나 갑작스럽게도 7월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다. 상황은 각설하고, 혹시 상심하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 

     

     난 엄청난 실험 기회에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웃풋까지 완성되지는 못한 독서 습관, 꾸준히 이어가는데 성공했지만 공부량이 아쉬운 영어, 근근히 걷기로 이어가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체력이 고갈되고 덩달아 멘탈도 흔들리기 일쑤였던 건강. 이 세 가지 더 견고하게 하고 싶었다.  

     출퇴근 길을 활용하는 것은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과연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직장인이라는 의무가 있었기에 그 외 자투리 시간을 열심히 쓰는 걸 잘 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란 의구심이 있었는데 확인해 볼 절호의 기회였다. 유지하고 싶은 세 가지에, 더불어 곧 초등학생이 될 아이의 생활 습관도 개선되면 금상첨화란 생각이 들었다. 

     

     다소 흐릿했던 66챌린지의 목적이 점차 또렷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2단계라고 스스로 칭하고 습관 리스트를 완전히 새로 썼다. 

     

    3가지 주요 습관 중 항상 목표대비 가장 부족했던 '영어'에 집중적으로 공부량을 늘리고, 이후 아이가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잡아주고 주체적인 생활로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2단계: [Phase 4~6]

     

    0)어린이와 교감하는 3시간

    아이는 엄마가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것 만으로 행복해하고 더 밝아졌다. 여전히 지치도록 놀아야 겨우 자러 갈 생각이 들지만, 약속의 중요함이 일상 속에도 적용된다는 걸 배워간다. 자기 일부터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게 왜 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중요한지, 최종적으로 집안일도 함께 돕고 장차 독립적인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는 낯설지만 배워 가고 있다. 

     

     실질적으로 중요한 일부터 우선적으로 하도록 알려주고 시계를 함께 보며 시간 내에 하는 연습을 해 나가고 있다. 물론 

    "알았네, 알았어요. " 

    라며 벌써 중2 같은 뒷모습으로 투덜거릴 때도 있긴 하다. 한편, 계속 게임 하게 해 달라고 하는 친구한테 

    "ㅇㅇ아, 싫어하는 거 재미 없는 것도 해야지. 그 다음에 해야 게임도 재미있는 거야. " 

    라고 하는 걸 보면서 안 듣는 것 같아도 아이는 부모와의 대화로 무의식 속에 가치관을 만들어 가는 단면을 확인하게 된다. 어린이의 습관 형성은 이제 시작이지만 아주 큰 한 걸음을 떼었다. 

     

     

    1)운동 습관 굳히기: 3분 조깅 

     필자는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집안에서 최적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를 했다. 아침에 짧은 조깅과 걷기를 하면서 체력이 얼마나 극심히 저하되었는지 느꼈다. 그 순간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 후에 아이를 등원 시키고 공부하다보면 순간 '쉬고 싶다'란 생각이 훅 올라왔다. 정말 멘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활동량과 근육량을 유지해야 하는 것 같다. 여전히 컨디션에 따라 3분에서 8분 사이를 오가는 조깅은 당장 시간을 늘리기보다 질적인 향상을 위해 속도, 자세를 셀프 피드백 하고 있다. 처음에는 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무조건 빠지지 않으려 했지만 심각한 수준의 강우, 아이의 감기, 환절기 등의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경우에 따라 시간도 조절하고 일주일에 1번 정도는 스킵할 .. 수도 있다로 마음을 바꿔 여유를 가지려는 중이다. 

     

     

    2)1순위인데 쉽지 않아...: 영어

     사회에 나와서 영어를 집중적으로 해볼 기회가 정말 언제 있을까... 정신 바짝 차리고 올해 남은 기간이라도 바짝 해보자는 맘이었다. 

     

     김재우 선생님의 회화 강의를 듣고, 문장을 외우는 루틴을 여러 시간대에 넣어보면서 심각하게 좌충우돌하는 중이다. 처음에는 혼자 연습 먼저 해보고 써보고, 강의를 들어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강의가 듬성듬성 빈 채로 진도가 나가기 시작했다. 누적 복습량은 불어버린 라면보다도 계좌의 수익보다도 빠른 속도 복리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왜 앉아서 공부하고 연습 하는데 자꾸 몸이 아픈 건지 ㅎㅎㅎ 정말 과거 고등학생이었던 나에게 제발 영어 좀 제대로 공부 해두라고 말해주고 싶어진다. 

     요즘은 유투브를 켜려다가 한 번씩은 쿠팡 플레이에서 프렌즈를 찾아 무자막-영어자막으로 한편씩 본다. 아침에 미니북을 들고 출발한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1순위가 영어니까... 30분 정도면 7~8일치 정도를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이라 너무 귀하다. "걷기-조깅-영어-독서 등 자기계발 시간"을 합쳐서 하루 6시간 이상을 목표로 하는 중이다. 직장을 다닐 때 목표로 했던 주 70시간에 비하면 짧지만, 평일에 조금만 딴 길로 새면 달성이 어려웠다. 

     

     삐걱대는 대로, 이가 빠진 대로 진도와 복습을 해가는 현재 DAY 26까지 공부했다. 첫 수강일부터 100일 내에 완성은 어렵겠지만, 아직 100여일 남아 있는 2023년 내에는 꼭 1바퀴를 완성하고 중요 표현을 다 익힐 생각이다. 

     

     

    3)평당 무게 줄이기

     의도치 않게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 일한다는 핑계로 쌓여있기만 하고 안 쓰이는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냥 보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슬슬 거슬리기 시작했다. 평일 저녁과 주말은 늘 너무 짧았고, 코로나 때도 재택근무를 한 적이 없어서 체감하지 못했다. 어쩐지 집이 좁아진 기분을 느낀 뒤, 몸까지 무거운 듯 했다. 하루에 3가지 버리고, 필요한 물건도 가급적 그보다 적게 사려고 한다. 집도 머리 속도 가볍고 넓게 만들어 가고 있다. 공부하다 전환이 필요할 때 정리가 딱이다 ㅎㅎ

     

     

    4)마무리 PDS

     아이를 재우느라 분주하다보니, 일정하게 하고픈 마음에 주로 아침에 전날을 복기하는 편이었다. 이동거리나 소요시간이 짧음에도 유치원 등원이 출근보다 기운이 빠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 뒤에 자꾸 PDS 쓰는 시간이 흐지부지 되거나 딴 짓을 너무 길게 하게 되어서 1분이라도 다음 날의 아침 메뉴, 아이 입을 옷 같은 것들을 미리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 마무리에 PDS를 작성은 못하더라도 한번 펴보는 것만으로 다음 날 아침이 편안했다. 66챌린지를 하면서 같이 연결해서 하니 한줄 더 적으려고 저절로 하게 되는 효과도 있었다 ^ㅡ^  

     

     

     

     

    누군가의 새로운 66챌린지를 응원하며 

     

     

     묘하게도 매일 무언가를 하는 습관은 씽큐를 시작한 이래로 알게 모르게 쌓여왔다. 하지만 단 한가지 습관만으로는 24시간 안에 여전히 빈틈이 많이 느껴졌다. 늘 더 많은 것에 욕심이 났다. 

     

     반면에, 때로는 ㅡ 특히 체력이 떨어지고, 아프면 같이 멘탈도 급강하 할 때면 ㅡ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랑 놀아주며 한 시간에 겨우 한 단어를 썼어도 필기구를 곁에 두고, 못 읽어도 집 안에서도 책과 함께 외출해도 영독 퀴즈를 짬짬이 풀면서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들었던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결국 더 발전하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최종적으로 이겨왔다. 혼자 했다면 절대 지속하지 못했을텐데, 느슨한 고리 안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 하기 싫은데 생각이 울컥 들 때 누군가 띵동~! 하고 보내는 인증 알람을 보면서 ^^ 

    '얼른 이것부터 해야지' 로 바꿀 수 있었다. 

     

    어디선가 신조어 퀴즈를 내는데 '중꺾그마'란 문제가 나왔다. 

    답이 '중요한 것은 꺾여도 그대로 하는 마음'이란다. 

     

    꼭 이 글을 읽을 누군가에게 '내' 스타일의 하루를 권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저 건강을 위해 일시적으로 단식을 하듯이 결국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이길 것 같다면 올해 남은 날 중 66일 즈음은 달려봐도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66챌린지가 끝난 뒤에 특히 뿌듯한 점은 실행력보다 특히 부족했던 '피드백' 측면에 노력했다는 점이다. 3번의 66챌린지를 참여하는 동안 평균 90% 수준으로 인증에도 성공했지만 아쉬운 느낌이 계속 있었다. 이번에는 11일 단위의 phase 마다 계속 개선을 해나가려고 돌아본 것이 인증 횟수, 완주 자체보다도 뿌듯함이 컸다. 3번째에서야 진짜 66챌린지의 묘미를 느끼는 이를 보고나면 더 빠르게 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긴 글로 지난 챌린지를 피드백 해봅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