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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영독절] 스피치 도전 후기
    F4 생각하면 실행하기 2024. 3.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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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로 요약하기에는 너무 벅찼던 영독절이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다. 어떻게 이 기울기를 잃지 않을 수 있을까란 고민에서 결국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난 어쩌다 두 번이나 손들었을까?
     
    확언이라든가 선언이라든가, 내심 거부감이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그게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 경험을 해본 뒤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더 나를 멀리 나아가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느꼈다. 처음에 발표를 해볼 때는 부디 이 일이 내적 동기부여로 이어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이었다면, 이번에는 확실한 방법임을 알아서 더 과감히  또 한번 손을 들게 된 것 같다.
     
    스스로 신청했다고 해서 준비 과정에서 내내 똑같은 마음이었던 건 아니다. 할 수 있을까 불안한 순간, 일정 안에 충분히 연습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 연습하면서 엉키는 내 혀 ... 발표 소재가 '영어'이니 준비하는 과정에도 순간적으로 나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잘하는 분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직접 쓴 대본임에도 말이 안 나오기도 했다. 이전보다 준비 기간은 길었지만, 다른 종류의 준비가 추가로 필요했다. 할 수 있다가 아니라,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기효능감을 향해 주파수를 맞춰가는 시간이었다.
     
    오로다데이 때 스피치는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의 서평을 대신하고, <퓨처리스트>의 서평을 실천하는 아웃풋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번에는 자연스레 <퓨처셀프>를 적용해보게 되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공격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었다. PDS-독서-영어를 하나로 녹여내고자 한 시간들이 퓨처셀프에 한결 가까워지게 해주는 것 같다.
     
    P.s) 계획적 성향을 타고나지 못했지만, 두번째 도전에서는 다음을 위한 준비까지 챙기는 센스가 생겼다. 이전 발표 영상을 많이 보았을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오히려 부끄러운 마음에 몇 번 보지 못했다. (왜 이렇게 울컥했던 거람 ... 솔직했던 마음이지만 다시보기는 쉽지 않았다. ) 이번에는 제대로 돌아보고 셀프 피드백 하기 위해 '이불킥'을 계획하게 되었다. 또한, 너무 뿌듯함에만 취해있지 않도록 충분히 다음 목표를 설정해두었다. 정말 유익한 경험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법은 없는 것 같다.   
     
     
    스피치를 준비하는 단계
     
    1월말부터 3월 2일,
    생각보다 정말 긴 여정이었다.
     
    첫 오로다데이 때는 준비 기간이 훨씬 더 짧았었다. (22년 8월 26일 ~ 9월 3일 발표)
    덕분에 그때는 딴 생각할 겨를이 없이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 사이에 여러 번의 오프라인 행사 (오로다데이-씽큐 커넥트)로 다져진 운영진의 발전을 엿볼 수 있었다. 1월 31일 선정 공지로 시작해서 처음 제출한 대본의 피드백, 발표 화면 구성을 위한 자료, 대본 수정, 줌 리허설을 단계적으로 쪼개서 스피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신청단계부터 1차 대본을 작성해서 제출했던 걸 고려하면 이는 발표자에게나 행사를 준비해주시는 분들에게도 매번 엄청난 도전임에 틀림이 없다.
     
     
    혹시 이후에 영독절이 아니더라도 발표에 도전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추가로 끄적여본다.
    대본 작성:: 진솔하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솔직하게 써본다. 특히 초안을 작성할 때는 두서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전하고 싶은 요지가 뚜렷해질 때까진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는 절대적으로 과거의 나와 친한 사람에게 유리하다. 여러모로 '왜'라는 질문이 가르키는 내적 동기를 찾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함이 필요하다.
     
    발표자료:: 일상의 기록에서 찾기
    평소 기록이 모여 있다면 유리한 부분이다. 어디엔가 인증하고 보이는 것이 부끄럽다고 하더라도 사진첩에라도 한 일들의 순간을 모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SNS는 보는 것이지 게시물을 발행하는 것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은 안다. 그렇다면 D-day 를 체크해주는 앱 같은 생산성 앱이라도 활용해볼 수 있다. 나와의 기념일을 챙기는 것은 공휴일을 만나는 반가움보다 더욱 신나는 일이다. 지금부터 1일이어도 좋다! 어떤 일이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시도해볼 만한 것은 충분히 많다!!
     

    TMI) 22년부터 쓰셨다면, 오늘 PDS와의 800일입니닷!

     

    수정:: 누구에게 들려주고 싶은가
    내 이야기를 누가 어떤 이가 듣기를 바라는지 생각해본다.
    책을 완성하는 것은 독자이듯이, 스피치의 방점은 직접 듣는 청자들로 완성된다. 아무래도 난 엄마, 그중에서도 일하는 엄마들이 공감을 더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단어 하나라도 들었을 때 공감이 되기를 바라면서 (외우기엔 힘들지만 모든 걸 전하기에는) 짧은 10분 안에 넣을 말들을 바꾸고 걸렀다.
    피드백이란 걸 너무 받고 싶어했지만, 막상 피드백을 잘 수용하는 것이 처음에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결국 객관적인 시각으로 검토 받은 피드백을 적용했을 때 훨씬 내용 전달이 잘 된다는 게 느껴졌다. 다 쓴 뒤에 여러 번 읽으면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공감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지고 연습하는 게 도움이 되었다.
     

     

     

    THANKS for... everything!!

     
     
    기회가 감사하고 더 좋았던 이유
     
    영어라는 목표를 향하는 사람들과 한 공간 안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매일 온라인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있음에도 오프라인으로 이렇게 실제로 만날 수 있다는 건 상상할 때부터 굉장히 멋있었다. 역시 진사회성 동물이라 오프라인에서만 직접 만나서 느낄 수 있는 강한 감정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영독단을 함께 풀고, 재우쌤 수업을 같이 들은 사이들의 축제를 위해 한달 전부터 함께 스피치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준비를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이 아름다운 축제를 가장 오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는 게 감사하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스피치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귀한 기회를 받은만큼 앞으로의 시간을 임계점을 넘을 때까지 정진해야한다.
     
     
     
     
     
    쑤매니저님, 지현 매니저님 비롯한 운영진 분들
     
    으아~~ 신청 단계부터도 이 분들이 얼마나 공들이고 열심히 노력해주시는가 느껴졌지만, 직접 소통하며 준비한 1달은 '감사함'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일까지도 진짜 본래 알려주신 시간보다도 일찍 오셔서 무대 준비, 장비 체크, 스피치 준비까지도 체크 해주시는 면에서 감사했다. 사실 행사 준비는 아무리 준비해도 변수가 생기기 마련인데 규모가 커진 행사 준비 중에도 스피치하는 사람들의 컨디션까지 꼼꼼히 챙겨주시고 긴장을 풀어주려고 해주시는 게 느껴졌다. 김밥과 물 외에도 각자 챙겨주신 최애과자, 홍삼액 너무 감사합니다. 그냥 과자, 간식이 아니었어요♡
     
    모든 순서가 끝난 뒤에 정리하러 돌아온 대기실에서 생각지 못한 선물까지 받았다. 스피커들을 위한 선물까지 준비해주시다니... 괜찮은데, 이런... 빈틈 없을 뿐 아니라, 마음이 느껴지는 선물들이었다. 이런 선물도 챙겨주시는데 도전 안 할 이유가 있을까?
     
     

    365 속지 뜯기도 조심스럽다 ㅎㅎ

     

    이전 오로다데이 때 병훈 매니저님이 발표 대본과 PPT 피드백을 해주셨었는데 그날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남겨놓고 했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 피드백이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전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 다시 뵙고 감사 인사를 다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큐카드까지도 기념물이 될만한 퀄리티!!

     
     
    함께 한 세 명의 스피커!!
    이번에는 기존에도 함께 영어공부를 해 온  분들이 너무 반가웠다. 모두 끝장반에서 같이 한 분들이라, 낯설기보다 처음부터 함께 해서 든든했다. 이미 공부하던 과정에서 모두 '건강한 질투'를 느끼게 해준 주인공들이 바로 다른 세 분이었기에 더 뜻깊었다.

     

    모아두고 보는 영독단의 기록들 ~

     

    더 많은 단톡방은 엄두가 안 나서 캠프는 고민하다 못했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강의 단톡방 또는 캠프에도 참여하신 것 보고 다음 기회에 활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경쟁을 지독히 무서워했지만, 이젠 선의의 경쟁자가 생긴다는 건 너무 즐거운 일이다.
     

     

    준혁님,
    나이도 가장 창창한 20대이기도 하지만, 영독절 하루 내내 정말 맑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띄고 계셨던 한분이었다. ㅎㅎ
    어쩌다보니 스터디언 어디에선가 인연으로 먼저 마주쳤던 준혁님. (알고리즘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 꾸준히 운동을 하시는 만큼 영어 공부에 몰입하며 그 시너지가 나오는 분 같았다. 많은 분들에게 임팩트 있는 스피치로 포문을 열어주시고, 
    재우쌤에 대한 감탄을 함께 나누며 영독절을 누릴 수 있어서 즐거웠다.
     
     
    지호님,
    씽큐하면서 처음 알게 된 지호님
    어느 시점이었는지도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어려운 책도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서평을 척척 쓰시고 책 외에도 기록으로 아웃풋을 하시고 일을 하시면서도 영어 스터디를 꾸준히 하시는 놀라운 분이었다.
    진중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해주시는 분이란 것이 서평과 댓글에서도 느껴졌던 지호님을 영독단 번개와 이번 스피치를 통해 만나 뵈면서, 리더십을 많이 느꼈다. 당일 긴장감에 시야가 좁아진 나와 다르게 작은 것도 조용히 솔선수범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지호님과 함께 스피치를 하다니 나로서는 영광이었다.
     
     
    그림 님,
    단톡방에서의 이름이 더 익숙해진 그림님 ㅎ
    각자의 일을 하면서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지만, 특수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시는 그림님은 정말 존경스러웠다. 새롭게 루틴을 만드는데 고생했던 나에게 인터넷도 마음대로 쓸 수 없고,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도 긴 그림님이 공부를 지속하신 모습이 상상해보려고 해도 그려지지 않았다.
    대화하는 내내 솔직담백하게 이야기 하셔서 더 노력해온 시간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곧 한 아이의 아빠가 되신다니 더욱 축하하고 또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싶다.
     
     
    김주현 이사님
    워킹맘이라면 롤모델로 삼지 않을 수 없는 분 같다. 점차 뵐수록 진짜 일을 좋아하시는 게 느껴지지만, 그 온화하지만 기분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셔서 잠깐씩만 뵈어도 느끼는 점이 많다. 이번에도 놓친 부분들을 피드백 주셔서 대본이 한결 나아졌다.
     
     
    김재우쌤
    나도 모르게 백화점에서 허먼 밀러 의자가 어떻게 생겼나 보게 만들고, 그림님이 귀한 휴가에 문스타파를 찾아가게 만드셨던 그 재우쌤 ㅋㅋ 좋은 목소리로 내용도 가득한 300강을 듣게 해주신 주인공.
     
    모니터를 찢고 나오신 재우쌤은 이야기를 마치 연예인처럼 느껴졌다. 영독절에서 뵈면 어떨지 가장 궁금해지지만, 상상이 안되었던 장면이었다. 무려 발표하던 중에도 진지하게 경청하고 계신 선생님을 발견했다. 아이고야~ 마치 수업하실 때처럼 무언가를 열심히 듣고 메모하고 계셨는데, 이후 미니 강연에서 그 종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러 이야기를 해주실 때 내용 못지 않게 손에 들린 여러 장의 A4 용지가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긴장하신 느낌이 났지만, 역시 영어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다시 인강을 듣는 기분이었다. 본인은 '망한 것' 같다고 하셨지만 모두 선생님의 말씀에 미소 짓고 있었다고 본다.
    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내재화 시킬 수 없을까 해서 스피치 대본에도 가급적 책 안에서 배운 표현을 활용하려고 했는데 알아봐 주신 것만으로도 뿌듯했다. 편집된 내용에 구동사 책 빨리 내달라는 재촉도 있었다고는 말씀 못드렸는데, ㅎㅎ 복습하며 기다리겠습니다. ^^
     
     
     
    신영준 박사님
    말로 설명이 필요없는 분. 영독절의 시작점.
    박사님이 꼭 그날 영어로 스피치하신다던지 참가자들과 저녁 식사를 언급하신 적이야 있지만, 신박사님과 김재우 선생님을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또 그동안 숱한 영상으로 동기부여를 이어가게 해주신 것들을 생각하면 축제를 열어주신 것만으로 감사했다.
     
    그런데 발표 직전에 긴장될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고자 이야기도 건네주시고 약속을 지킨다고 하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 그날 강의에서도 또 한 번 '여러분 스스로 포기해도 난 포기 안 한다'고 하시는 말씀이 귀에 또렷하게 들렸다.
     팟캐스트로 처음 고작가님과 신박사님의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즐겨들었고,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란 생각을 하면서도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컨텐츠로만 소비했던 사람이었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매일을 살고 있게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부제도 멋진 영독절!!

     
     

    영독절 스피치가 아니라, 영독절 그외 씽큐커넥트나 오로다데이 참가 자체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다음에는 무조건 신청하시라고 전하고 싶다. 이 날 스피치에 공감하고 단톡방에서 만난 인연들과 반갑게 인사만 나누어도 행복해진다. 아침에 바짝 긴장해서 차갑던 두 손이 열심히 박수 치다가 온기가 가득해진 두 손을 느끼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그리고 일주일 전에 만난 우리들!!
    지금도 100%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고 새로운 한주를 힘차게 준비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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