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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건강불균형 바로잡기, 닐바너드 저] 흰 우유 안녕~
    1F 책책책 2021. 5. 1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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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께서 불쑥 말씀하셨다. 

    "이번에 결국 고지혈증 약을 처방 받아왔어. 안 먹어보려고 최대한 미뤘는데, 아침마다 달걀을 먹은 게 문제였나봐. "

     처음 어머니가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왔고 고지혈증이 우려된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말씀을 하셨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 누구보다도 가족 중에 나와 비슷한 체형이고 닮았고, 연배 대비에도 특별히 뚱뚱하신 편이 아니기에 너무 놀라웠다. 검진 결과를 받고서 치즈나 고기류를 드시던 것도 줄였는데 정작 식습관을 개선해본다고 달걀을 아침에 하나씩 꾸준히 드셨던 것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다소 올라갔다는 사실에 미처 신경을 못 써드린 게 죄송했다.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고지혈증' 있다는 소견을 많이 받는 걸 보며, 왜 젊은 사람한테도 많이 나타나는 걸까 궁금했었다. 본인과 동일하게 부모님도 '고지혈증' 이 있다고 이야기 한 사람이 많았어서 유전적 요인인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가족이 식사 습관을 공유하는 집단이었기 때문이란 걸 <건강불균형 바로잡기>를 통해서 확실히 깨달았다. 

     

     

     

     

     

    우유 구독을 속시원하게 끊었다.  요거트는 보류, 치즈는 최대한 피하기

     

    여러 건강식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밀가루가 좋지 않다는건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유당 불내증도 같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읽게 되었다. 하지만 왜 우유가 안 좋은지, 우유가 아니면 칼슘은 뭐로 섭취해야 하나 싶고, 우유 외의 다른 유제품 (치즈, 요거트)도 모두 먹지 말아야 하는 건지 명확하지 않았다.

     

    또한, 아이들의 성장에 필수인 것처럼 들어왔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주지 말아야 하는지 아니면 특정 기점 이후로 끊어야 하는지가 궁금했다. 이미 어릴 때 우유를 마시면 배가 꾸르륵 거리는 유당 불내증을 겪었기에 안 맞는데 굳이 먹어야 할까 싶지만 정말 오래된 편견은 벗어나기 어려운 것 같다.

     

    317쪽)
    땅에서 뽑은 녹색채소를 바로 먹는다고 치자. -브로콜리, 케일, 콜라드, 방울양배추처럼 먹을 수 있는 풀이어야 하겠다. 이 때 채소 섭취를 통한 칼슘 흡수율은 평균 50%나 된다. (단, 예외로 시금치는 칼슘 흡수율이 낮아고 한다) 콩과식물 역시 칼슘 공금원 순위에서 막상막하를 이룬다. 녹색채소의 칼슘은 항상 베타카로틴, 철분, 건강한 섬유소를 데리고 온다. 우유 칼슘이 악명 높은 포화지방과 락토오스 당 따위와 뒤엉킨다는 점과 또렷하게 대비되는 특징이다.
    우유에 너무 많은 락토오스 당, 포화지방 외에도 야채와 비교할 때 칼슘흡수도도 떨어진다는 거다. 왜 시금치가 칼슘의 보고인 것처럼 알려졌는지도 궁금하지만, 하루 성인 칼슘섭취 권장량이 700mg로 그 정도는 야채섭취로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116쪽)
    우유나 치즈를 먹으면 혈액에 엄청난 양의 칼슘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온다. 그러면 인체는 칼슘이 너무 많아졌다고 인식하고 흡수량을 줄이려고 비타민D 활성화 속도를 늦춘다. 이것은 지극히 건강하고 정상적인 반응이다. 체내에 칼슘 홍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이다. 그러나 활성화된 비타민D의 활성을 억눌러 인체를 더 큰 발암 위험에 노출시키는 셈이다. 최소한 데이터에 근거해 지금까지 나온 해석은 그렇다.

     

    비타민D의 합성에도 너무 많은 유제품의 과도한 칼슘은 방해가 된다니 정말 생명은 무엇이든 지나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것이 신기하다.

    요거트는 아직 완전히 끊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사먹기 보다 직접 유산균으로 요거트를 만들어 먹었더니 좋은 우유와 싼 우유 간의 차이는 경미하게 나마 느꼈다. 아이러니 하지만, 원유 함량이 더 높은 우유로 굳이 요거트를 만들어야 하나 싶다. 식물성 요거트를 먹어봤는데, 대체재로 사용한 코코넛 향이 쎄서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육아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될 때는 보상심리로 치즈케이크를 먹었었는데... 더 건강한 디저트를 찾아봐야할 것 같다. 외식하거나 아이들 간식으로 일부 치즈를 쓰게 되겠지만 가급적 피해보려고 한다.

     

     

    가급적 지방을 덜 쓰는 조리법을 쓰자: 찜, 데치기, 오일 스프레이 + 오븐 굽기 등

     

    주부들이 선택할 수 잇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기름 안 쓰고 더 맛있기는 어렵기는 하다. 하지만 몇년 사이에 에어프라이어와 미니 오븐들이 많이 정착되어서 기름 덜 쓰고도 맛난 요리법이 많아졌다. 어차피 요알못인지라 찬찬히 도전해봐야겠다.

     

    대체 식품에 도전해보기

     

     책을 읽으면서 산후 다이어트할 적에도 못 들어본 신기한 식품들이 많았다. 아몬드밀크류는 마셔봤지만, 직접 먹는 아몬드보다는 맛이 없어서 인지 손이 많이 안 갔었다. 이번 기회에 오트밀크, 후무스, 템페까지 도전해보는 중이다. 

     오트밀크는 생각보다 무난한 느낌이어서 선식 먹을때 우유 대신 마셔도 될 것 같다. 후무스는 예전에 한번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병아리콩 맛에도 익숙해서 그런지 맛있었다. 남아있던 마지막 쌀베이글에 발라먹으니 핑거푸드로 제격이다. 단지, 반찬처럼 먹기에는 어울리지 않아서 활용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생낫토는 요즘 많이 팔아서 익숙한데, 비슷하게 콩을 이용한 식품이지만 템페는 이름도 처음 들어봐서 호기심에 사봤는데, 조리법도 찾아보고 도전해봐야 할 것 같다.  

     

     

     

     

    계독의 재미

     

     건강이란 주제는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주제이기는 하겠지만, 평소보다 책이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왜 일까 돌아보니 지금까지 꽤나 많은 책이 '건강한 식이'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의도치 않았지만, '계독'의 재미나 효과를 처음 체감하게 된 것 같다. 

     심지어  관련된 책 리스트를 훑어보다가 왠지 유독 익숙한 책을 발견했다. 189쪽에서 심혈관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식이요법으로 동물성 식품, 오일, 밀가루 (빵과 파스타 등를 끊는 것을 제안한 콜드웰 에셀스틴의 저서인<지방이 범인> (구. 당신이 몰랐던 지방의 진실)를 예전에 읽었다. 드문드문 기억이 나지만 서평이나 메모까지 해놓지 않은 점이 아쉬워서 재독을 시작했는데, '닐 바너드'의 추천사도 나와서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본래는 <영양의 비밀>도 함께 읽는 게 목표였는데 앞 부분만 조금 읽었다. 함께 완독을 못해서 아쉬운대로 <EBS 맛의 배신>을 찾아보며 관련된 책 내용을 연결해서 정리해보면 건강상식이 확 올라갈 것 같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 과정을 즐기며 즐겁게 먹기 

     

    한 때 음식을 남기거나 기준에 안 맞는 걸 샀다고 (GMO콩 두부, 당덩어리인 씨리얼이라든가) 화를 내거나 한 적이 있었다. 어차피 평일에 한 끼는 거의 외식일텐데, 모든 식사를 클린하게 먹는 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정성스럽게 잘 차려먹은 날은 칭찬해줘야겠다. 

     

    맛있다고 0 칼로리로 뿅~ 하고 변하지는 않을 거다. 그래도 반응하기 보다 대응하는 태도를 식습관에도 적용해봐야겠다. 단체로 식사해야 할 때는 요령껏 덜 부담스런 음식을 골라 먹고, 장 보러갈 때는 음식을 고르는 기준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공유는 하되 먹는 걸 스트레스가 되지는 않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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