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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행하기: 스승의날 전화&선물&편지
    3F 생각하면 실행하기 2020. 5. 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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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스승의 날은 머릿속으로 계속 그리고 있었던 것들을 실행으로 옮긴 날이었다.

     

    다이어리/일정표 그 어느 곳에도 없었지만,

    내 머릿속에 드문드문 계속 떠올랐던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니 뿌듯하고,

    감사함을 느끼고 전달함으로써 심리적으로도 가벼워졌다.

     

     

     

     

    지도교수님과의 통화

     

    5월에는 모임도 가능하지 않을까나 생각했었지만,

    확진자 동선에 학교 일부 건물이 포함되서

    건물 일시폐쇄까지 경험하셔서 그런지...

    진즉에 홈커밍 행사를 보류하니 다들 건강에 유의하라는 교수님의 메세지를 후배들이 알려왔었다.

     

    그렇지만 난 워낙 학교가 집과 가까운 편이라...

    그냥 케익이라도 하나 쓰윽 드리고만 올까 정도 고민했다.

    (쓰고보니, 와인 같은게 차라리 낫겠구나 ...

    뭘 아직도 케익이냐 ㅡㅡㅋㅋ)

     

    하지만 이미 나같이 생각하고 다녀간 몇몇 졸업생이 있었나보다. 손수 교수님의 전화가 걸려와서 난 무슨 큰일인 줄 알고 화들짝 놀래서 전화를 받았다.

     

    이런저런 근황을 주고 받으니 시간이 훌쩍 갔다. 일이 어떠냐고 물으시는 질문에는 잠시 맴이 복잡했지만... 뭐 원래 일이 잘 되기만 하리? ㅎㅎ

    요즘 건강도 회복하시고 여전히 워커홀릭이신 것 같긴 해도 (후배들 뉘앙스에 더욱 확신하며ㅋㅋㅋ) 여가를 보내는 시간도 전보다 늘으신 것 같아 다행이다.

     

     

     

    교수님과 후배님들에게 책 선물하기

     

    개인적으로 스스로 작년부터 책을 의식적으로 많이 읽으려고 하면서

    지인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싶어졌다.

    가끔 선물을 해야하는데 뭘 줘야 할 지 애매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역시 선물은 책이지!!" 요런 식의 대 합리화랄까? ㅎㅎ

     

     

    지난 번에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가하고 급히 빌릴 게 있어서 학교에 갔었는데,

    그 때 후배들하고 길게 이야기는 못했지만 많이 힘들구나 싶은 촉이 왔다.

    그 때 생각나는 책이 있었다.

     

    <과학자가 되는 방법>, 남궁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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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가 되는 방법

    한 사람의 과학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덕질인으로서의 과학자의 최전선에 서 있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남궁석 박사가 지극히 현실적으로 알려주는 과학자가 되는 방법!과학자는 현대 문명을

    www.yes24.com

     

     

    학교 다닐 때는 어느 순간부터 미래에 대해 답이 안나오고,

    개인마다 고민하는 것도 조금씩은 다르다 보니 학생끼리 이야기 해봐야

    결론 없이 헛헛하기만 한 날도 있었다.

    교수님과 상담해봐도 또 교수님의 의견은 아무래도 경험과 이력상 학교나 정출연을 추천하시다 보니 상대적으로 소수만 가능하니 내 능력과 가능성에 슬플 뿐이니,

    누군가 그외에 뭐가 있는지 말해줬으면 했었다.

     

    이제 갓 수료를 하고 수업을 안 들으면 집중이 더 잘 될줄 알았는데

    연구가 더 팍팍해지는 걸 느끼는 학기란 생각이 들어서

    석사든 박사과정이든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보내줘야지 했다.

     

    흠... 선물도 뭐 보내지 말라하시니, 교수님께도 마음의 간식을 보내드려볼까.

    교수님께는 무슨 책이 어울리려나,

     

    <언컨택트>, 김용섭 저.

    http://www.yes24.com/Product/Goods/89967507

     

    언컨택트

    코로나19 이후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2020년 코로나19로 촉발된 전혀 새로운 삶의 방식 ‘언컨택트’! 불편한 소통보다‘편리한 단절’을 꿈꾸는 현대인의 욕망,라이프스타일의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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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내가 읽어본 책을 드리고 싶었지만, 요즘 가장 시류에 적절한 책 같아서 보내드렸다.

    개인적으로는 언택트가 '공동체'에 대해 가져올 영향 관련된 part 3가 많이 궁금하다.

    그 중에서도 목차상 '느슨한 연대' 부분과

    '초연결 사회와 언컨택트 사회는 반대말이 아니다' 부분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서점가서 요 부분이라도 살짝 보고 와야겠다.

     

     

    교수님이 잘 받았다며 카톡을 주셨다.

    반응이 참으로 이게 무슨 선물인가 하신 것 같긴한데,

    제자들 중 이런 사람 한 명 있을 수도 있죠 ㅎ 다양성은 중요한거잖아요 ㅋㅋ

     

    내가 한 짓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했더니, 교수님이 언제 그런걸 읽으시겠냐, 뭐하는 거냐, 이런 식의 반응들이 많았다. 그래서 당당히 대답해줬다.

    "요즘 언택트가 글로벌 트렌드잖아.

    표지 디자인도 세련되서 하나 꽂아놓음 있어보이잖아.

    원래 책은 읽으려고 사는 거 아니야. 꽂아두려고 사는 거지. ㅋㅋㅋㅋㅋㅋ"

     

     

    '책선물'을 하겠다는 야심찬 각오와 스승의날이란 타이밍의 합으로

    다소 엉뚱한 짓을 한 느낌이지만,

    홈커밍 때 너무 많은 사람이 모이면 목소리 큰 사람 이야기만 듣고

    정작 교수님과는 별 이야기 못하고 돌아오기도 했던 것보다 오히려 더 좋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는 소통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과 학연/지연/직장 등의 연결점 때문에 억지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진짜 소통하고 싶은 사람들과의 연락을 하고 선물로 마음을 전달했다는 게 한결 마음이 더 편했다.

     

    다음주에는 간만에 동기와 선배님들께도 직접 전화드려봐야겠다.

     

     

     

    오래 전 은사님께 다시 연락드려보기

     

    난 예전 전화번호도 잘 지우기 않고, 다 모아두는 편이다.

    (그래서... 누군지 모르는 카톡 친구들도 좀 많다.

    번호가 바뀐 분들 아님 거래한 업체 분들... 아... 이것도 한번 정리해야 ... 휴;;;)

    어차피 지인들 중에도 연락하는 사람들만 연락하니

    이런 습성은 단점보다 장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작년 말엔가?

    고등학교 때 도움을 많이 주셨던 선생님 전화번호를 찾아봤다.

    운 좋게도 선생님이 번호도 그대로 쓰고 계셨고,

    카톡에 프로필 사진도 선생님 사진으로 해두셔서 너무 반가웠다.

     

    뜬금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뭐라고 연락드리나 싶어서 고민만 하다

    연락드리기 좋은 연말을 놓치고 가끔 생각이 났다.

     

    스승의날 이상하게 금요일인데도 퇴근이 늦었다.

    집에 거의 다 와가는데, 갑자기 선생님께 연락드려볼 걸 했던 생각이 나서

    평소 쓰지 않는 장문의 카톡 메세지를 고심해서 써서 보냈다.

     

    뒤늦게 아이랑 책 읽어주고 있는데 선생님께 답장이 온걸 확인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몇 번 티키타카 대화를 주고 받았다.

    카톡으로 대화하는데도 변함이 없으신 듯한 선생님은 여전히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계신단다. '책읽고 생각하고 가르치고.. ' 지내신다는 선생님의 메세지에서 학원을 다녔지만, 딱 꼬집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삶의 태도를 본받고 싶었던 것 같다.

    코로나가 지나가면 한번쯤 시간을 내서 찾아뵈어야겠다. ^^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에도 감사했던 은사님이 계신데

    대학교 다닐 적에 친구들이 선생님을 찾아뵙고 할 때

    같이 못 가서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잠깐 찾아보니 교육청에서 재직중인 선생님들에 대해서

    "스승찾기" 란 서비스를 해주더라

    (스승을 찾아서 오히려 해코지 하는 놈들도 있어서 -_ -;; 대체가... 스승의 동의여부를 확인해서 연결해준다고 한다.)

    한번쯤 연락을 드려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비대면인 듯 아닌 듯 비대면인듯

    오히려 이 시기에 연락하는 사람들과 어딘가 조금이라도

    더 진지하게 연락하게 되는 것 같은 것은 나만의 느낌적인 느낌일까?

    사람과 사람 간의 커넥션, 네트워크가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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