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분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이겠지만,
도무지 옷장에는 입을 옷이 없다.
그런데 옷 입는 건
임신하나, 출산하나 늘 신경쓰이는 문제였다.
옷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옷의 스타일도 하나로 정리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비슷한 옷도 많이 있었다.
옷을 마구 입는게 아니여서 산지 오래된 옷도 많았다.
임신하고 나서 보는 임부복은 아무리 골라도 예쁘지 않았다.
다리는 붓고, 배는 점차 땡기고 ㅠㅜ
나중에 입고 싶고, 사고 싶은 싶을 때를 위해서
임부복, 산후복들을 최소한으로 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잘 먹고 많이 움직여서
다이어트는 시도도 안 해본 타입이었기에
출산 후에 막연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살이 빠진다는 거지? ...?
출산 후 몸무게도 거의 그대로였다.
아이는 다분히 표준인 3.3키로 였는데
몸무게는 2키로 밖에 안 줄었다.
이게 진실이다. 우어우어 ㅠㅜ
아이를 낳기만 하면 몸이 날아갈 듯 가벼울줄 알았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고작 내 몸무게 10프로도 안되는 아기를 안고 수유하고, 트림만 시켜도 팔 허리가 아프고,
계속 꼬리뼈가 아파서 편히 잘 수 없었다.
여전히 축 늘어지고 전보다 더 둥글둥글해진 모습에
너무 자신감이 떨어졌고, 체력이 떨어져서
거울을 열심히 들여다볼 생각도 들지 않았다.
출산후에도 수유 관련 용품에서 많이 고민되었지만
가급적 셔츠나 편한 티셔츠등으로 입고
수유복은 최소한으로 가급적 무난한 디자인으로 샀다.
옷 정리를 고민하던 나에게도
이 쇼핑 정지기는 도움이 되었다
저절로 거의 2년을
새 옷(필요해서 산 옷 제외하고)을 안 사다보니
이제 "전체"가 안 입던 옷이 되었다.
덕분에 저절로 옷을 조금 냉정히 볼수 있었다.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뭔가? 앞으로는 어떤 옷을 살 건가?
아이를 돌볼 때 편했으면 좋겠다.
건강한 엄마이고 싶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보이게 잘 입고 싶다.
환경친화적인 삶을 살고 싶다.
이런 질문에 답하기 시작하니 옷의 정리가 편리해졌다.
한소끔 쓰고 나니 졸려서 ㅎㅎ
구체적인건 다음글로 ~~
I will be back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