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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극한 육아 상담소, 미세스찐 한혜진 #양육1F 책책책 2019. 6. 16. 23:20반응형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와 한달 차이로 임신과 출산을 같이 겪은 동료와도 수 없이 이야기를 했지만 정말 답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이후, 동료는 새로운 직장을 찾아 바로 워킹맘의 삶을 시작했다. 나는 계약 종료와 함께 독박육아를 시작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체력과 무한한 강점을 들여야 하는 어려운 일이었다. 아직 말도 못하고 걷이도 못하는 아이인데도 잠시도 다른 생각을 해서는 안되는 자유도 제로의 직장이랄까.
이런 순간에 만났던 책이 <극한육아상담소>였다. 여러 양육에 관련된 책을 만났지만,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었다.
모든 순간 아이를 1순위에 두어야 했고, 때로는 아이가 귀찮게 느껴지는 내가 나쁜 엄마 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같은 고민에 빠져본 저자와 솔직한 고백이 고맙고 또 다음 장에 해답이 있을 거란 기대에 책을 넘기는 손이 바빠졌다.
'너에게 있어 가장 불편한 시기는 너 자신을 가장 많이 배우는 시기이다. '라는 메리 루이즈 빈'의 말이나, '육아 서적은 실용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철학서에 가깝습니다. '는 서천석 의사 선생님의 말을 인용한 부분들이 도움이 되었다.
그때까진 적극적으로 무얼 시작할 엄두가 안 났던 내 안의 무언가가 바뀌었다. 못 읽더라도 집안 여기저기에 책을 꺼내 놓았다. 못 읽더라도 집안 여기저기에 책을 꺼내놓았다. 잠깐씩이라도 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당연했지만 놓치고 있었던 사실도 깨달았다. 육아에서 결국 정답은 없다는 것, 엄마로서 '찔리는 육아' 는 하지 말 것. 하나의 생명이자 인격체로 태어난 아이가 잘 자라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란 걸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단순하지만 귀한 사실 말이다.
또한, 무엇이든 어떤 일을 하든 최우선은 'why'를 기준으로 'what'에 대해 고민하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재취업을 하더라도 (혹은 못하고 경력단절로 육아를 전담했더라도) 내가 그 일을 외 하려고 하는지의 이유를 생각하고 움직이겠다는 각오를 하게 해줬다.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었지만, 마음에 퍼진 작은 파문이 그 이후 매일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 지금은 워킹맘로 매일 바쁘고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최근 흐트러진 느낌이 들어서 저 책을 읽었던 날을 다시 한번 기억하려한다.
극한육아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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