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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나는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번다, 리뷰요정리남] 디지털 노마드 수익보다 대단한 것
    1F 책책책 2021. 1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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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사를 유투버 신사임당님 (주언규)이 쓰시기도 했지만, 바로 그 채널에 디지털 노마드인 리뷰요정리남이 출연했던 영상을 보았을 때 정말 강한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많은 유투버 출연자 중 한명이기에 영상 초반에 무언가 확 끌어당기는 것이 없으면 오랫동안 기억이 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아직도 그 장면을 봤을 때의 느낌이 기억난다. 바로 추천사에서도 이야기했던 그 지점이다. 
     

     

     
     
     
    '(평범한 사람이) 월 천만원을 버는 블로그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일단 블로그를 만들어야죠. ' 라는 대답에 신사임당님이 크게 웃음을 터트리시던 순간이었다. 
     
     어찌 보면 특유의 조곤조곤하지만 다소 나지막했던 목소리와 톤은 긴장 혹은 낯설음에서 나온 대답이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 대답에는 '확신'이 있었다. 시작이 반이라는 익숙한 속담이지만, 첫 단계를 시작해보지도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온라인을 통해 수익화를 할 수 있는 방식 중에서 '블로그는 끝났다'는 말을 뒤집는 저자의 말에 어떤 분야에서든 제대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레드오션이란 말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상을 보았던 게 벌써 1년여전이라니 (확인해보니 정확한 게시일은 2020/03/6,7일) , 이제 사람들은 '유투브도 끝물이네 ' 하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블로그이든, 인스타이든, 아니면 유투브이든 여전히 사람이 많이 모이고 있다면 레드오션이라고 단정 지을게 아니라, 어떤 사람들이 여전히 인기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내는지 따라가 보면 될 일이다.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지만, 리뷰요정리남이 특별하게 보였던 점은 두가지였다.
    첫번째는 지독하게 직접 실험해왔다는 게 유투브 영상 속 몇 마디에서 이미 티가 나는 '실험가'였고, 두번째는 돈을 버는 행위와 자신의 행복을 나눌 줄 아는 '높은 메타인지'를 지녔다는 점이었다. 
     
     
     
    섬세한 실험가 
     
     
     특별히 관심 갖지 않았어도 여러 SNS에 어떻게 많은 구독자, 이웃, 팔로우 등등 팬층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이야기 하는 컨텐츠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특히, 관련해서 블로그 분야에 자주 언급되는 표현은 '저품질'이다. 저품질 블로그로 분류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수익형 블로그 운영의 중요한 포인트로 언급이 많이 된다. 아마도 블로그가 활성화되던 언젠가부터 검색해서 들어가면 그 키워드를 제외하고는 아무 관련 없는 글이 비일비재했었다. 또는 개인 기록의 저장공간처럼 검색한 키워드에 대한 내용이 너무 단편적인 경우도 꽤 있었다. 이런 '정보도 없는 광고성'글들과 '속빈 강정'인 글들을 골라내기 위한 포털의 알고리즘이 업데이트 되어가면서 글이 잘 검색 되는 '고품질'의 블로그를 만드는 어떤 비밀 비법이 있는 것처럼 여겨졌었다. 
     
     그런데 저자는 저품질을 피하는 것보다도 높은 단계로 사고하고 있었다. 철저하게 글에서 광고를 팔기 위한 목적이 뚜렷한 블로거였다. 
     
    단순히
    블로거로 돈을 번다가 아닌,
    블로거로 '무엇을'해서 돈을 벌지 확실히 고민을 했다. 
     
     블로거에 '단가가 높은 광고를 게재하고 클릭을 유도하여' 돈을 번다고 명확히 방향성을 설정했다. 그리고 단가가 높은 광고가 게재될 확률과 글을 읽는 독자가 클릭을 할 확률은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끊임 없이 테스트를 한다. 
     
     심지어 최고로 많이 쓰던 시간을 줄여서 하루 6시간씩 블로그에 쓰던 시간을 줄여서 하루 2시간, 점차 줄여서 1달 중 일주일 정도(정확치 않치만 14,15시간 이내 아닐까)로 줄여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자신에게 계속 실험적인 사람이라 또 새로운 자신의 분야를 만들어서 짜잔하고 나타나지 않을까.  
     
     
     
    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
     
     
     여러모로 메타인지는 어떤 일에든 필요한 기초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처음 보았을 때도 확신을 가진 사람이라 느껴져 호기심이 생겼지만, 책으로 다시 글을 읽어보니 역시 메타인지가 확고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어릴 때일 수록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정말 필요한 것 같다. 리뷰요정리남 또한 블로그를 키우는 것만은 이미 자신있는 영역이었다. 그리고 댓글 알바 등을 통해서 인터넷의 수단으로 돈을 벌어본 적이 있었다. 그는 무자본 창업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런 경험들이 무형의 자산으로 일구어 낸 셈이다. 
     
     온라인에서 컨텐츠로 돈을 버는 사람들 중에 저자처럼 처음부터 수익적인 측면에 맞춘 사람도 있지만, 퍼스널 브랜딩에 가깝게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다 보니 점차 수익이 따라온 경우도 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으니, 그 단계까지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최고라고 생각한다. 사실 더 나위 할 바가 없는 경우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직장에서 원하는 일만 할 수 없듯이 누구에게나 자아실현부터 가능한 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냉정해 보일지 몰라도 저자는 스스로를 N포 세대임을 인정을 하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서 성공했다는 점에서 박수가 나온다. 

     

     

     
    노트북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 일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이다. 

     

     사람마다 각자의 성공방식이 있을 수 있는데, 그는 스스로 혼자 조용히 몰두해서 누군가에게 시간 압박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했기에 지금의 방식으로 블로그를 만들어갔다고 한다. 육아를 하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 대해 많이 생각했기에 관심이 갔었구나라고 나를 돌아보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 책을 단순히 수익형 블로그에 대한 책으로 보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책은 메타인지를 높여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여겨졌고, 그 메타인지가 디지털 노마드인 것이나 그 수익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 블로그 운영만 궁금하다면 운영하고 있는 유투브 및 class101 등의 강연이 더 구체적일텐데, 책이 궁금했던 이유도 '사람'이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왜 26살에 취업도 포기해야겠다 생각하고 무자본으로 할 수 있는 궁리하게 되었을까. 자신만의 최고 전략을 만들어 내고, 이제는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있는 31살의 저자를 만나게 되서 즐거웠다. 
     

     

     

    어쩜... 표지가 해먹에 누워서 달러는 버는 이미지였다니...ㅎㅎ

     

     

     

    무엇이든 '지금' 시작하는 것 
     
     리뷰요정리남과 신사임당의 대화를 보다보니, 활동 영역만 서로 다를 뿐 고수들의 대화라는 느낌에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분야가 다른데도 중요한 내용을 바로 이해하는 느낌이었달까. 시청자인 나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글로 돈을 버는 사람을 발견한 충격이 매우 컸던 것 같다.
     
    영상을 본 뒤에 당장 해봐야 할 일은 '글쓰기'라고 느꼈고 개설만 하고 버려두었던 이 블로그에 어떤 글이 되었든 써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돌이켜보니 2020년 4월부터 짧게라도 다시 블로그들에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고, 텅 비어있던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이 100개가 넘었다. 처음에는 무엇이든 그냥 글로 남겨보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독서에 대한 아웃풋으로, 내 발전 과정을 기록하기 위한 한 방식이 되었다. 나만의 블로그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 기쁘다.  
     
    누군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만으로 쉬워지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2021년도 저물어 가는 이 시점에 '생각'으로만 하고 있었던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해보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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