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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직도 머릿속에는 부모가 산다] 어른 아이의 완전한 독립을 위하여1F 책책책 2022. 11. 4. 23:43
왜 나는 아직도 어릴 적 기억을 곱씹고 있을까?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그 주에 남편과 아이의 훈육을 놓고 약간의 언쟁이 있었다. 그러다가 남편이 너무 당신의 과거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 딱히 심한 표현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후 계속 그말을 곱씹게 되었다. 평소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 남편에게 나의 양육 방식이 왜 이랬으면 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어렸을 때 이야기를 해왔다. 나름 서로의 생각의 차이를 줄이고 나의 방식을 뒷받침하고자 한 행동이었다. 어렸을 적 (물론 내 기준이지만) 동심의 기준에서 아쉬웠던 점을 몇 차례 이야기 했던 점을 이야기 했던 것을 어찌 보면 남편이 기억해주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기에 그것 때문에 화가 나거나 하지는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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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디지털 실크로드, 조너선 E. 힐먼 저] 중국은 디지털 실크로드를 장악하고 싶어한다.1F 책책책 2022. 7. 3. 17:23
분열의 시대와 다른 의미로 읽고 나서도 알 수 없는 책이었다. 크리스퍼, 미세아교세포, 항우울제 같은 소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새로운 기전을 밝혀내고 기술의 발전 과정을 따라가는 과정이나 실제 환자의 증상의 변화 같은 힌트가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는 분명 중국이 세계를 연결하되 자신들의 입맛에 맞춘 연결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실크로드라 불리우던 교역로를 통해 세계의 중심이라 할만 했던 그 시기를 다시 가져오고 싶은 중국의 야망을 체감할 수 있게 해준다. 조너선 E. 힐먼은 블록버스터 영화 속 주인공처럼 직접 발로 뛰어 얻은 정보들을 긴장감 있게 서술해서 정보통신에 이해가 낮은 독자에게도 앞으로의 통신 시스템이 미래의 국제 패권을 얼마나 좌지우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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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학, 피파 그레인저 저] 용감하게 아닌 '겁없이'1F 책책책 2022. 6. 30. 00:03
씽큐온 13기 마지막 책이었던 이 책은 가장 술술 읽혔지만, 심리적으로는가장 심부까지 건드리는 책이었다. 표지에서 약광층인듯이 어두침침한 바다 속의 이미지는 독자들에게 깊은 무의식을 향한 프리다이빙을 제안하는 듯하다. 흔히 빙하에 비유되어 겉으로 드러난 자아와 깊숙히 가라앉아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무의식을 직접 헤치고 다니는 듯한 책이었다. 깊은 바다 속에서 훨씬 더 차갑고 무겁게 누르는 공포와 언제나 한 걸음 뒤에 기다리고 있었다. 순수하게 드는 공포감 '난 이걸 해낼 수 없어. ' 누군가가 나의 부족함을 힐난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그 자체보다 늘 더 큰 소리로 부풀려졌다. 객관적으로도 성취를 이루고 있지 못하던 시기였지만, 그런 목소리들을 더욱 부풀려서 자기 비관에 빠지게 하곤 했다. 언제나 문제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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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우다 2년째 나름 장기 투자후기 #백일장 #이벤트2F 투자하는 엄마 2022. 6. 29. 02:12
오늘은 모우다에 투자 현황을 점검 해보려고 한다. 첫 투자는 2020 5월 즈음이었는데, 여전히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중이다. 모우다를 처음 들어보신다면, 거의 처음 접하고 썼던 글이 참고가 될 것 같다. ↓ ↓ ↓ 이전 투자 기록 ↓ ↓ ↓ 모우다 펀딩, 투자 2달째 & 투자 회고록 이벤트 참여 모우다는 P2P 투자에 대해 좀 더 공부하며 투자해야겠다 생각하다가 알게 된 P2P 투자 사이트다. 투자내역 모우다에 투자한 것 이제 딱 2달 째다. 확인 해보니 첫 예치금을 이체한게 지난 5월 18일 monbonheur.tistory.com 처음 투자해볼 즈음을 돌아보니 2년이나 지나있어서 놀랐다. 그 때는 처음 접하는 투자방식이라 호기심에 시작해본 것도 있었는데, 이후로도 투자금을 꾸준히 투입하고 있는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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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분열의 시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피터 T. 콜먼 저] 바뀔 수 있는가?1F 책책책 2022. 6. 19. 07:59
J: "바뀔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질문은 나에게는 2년여전 누군가 던져주고 간 큰 숙제다. 바뀌려는 노력 없이 변화의 책임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자고 하면서 떠 넘기고 싶은 속내가 드러난 질문이었기에, 그 때만큼은 단호하게 '바뀔 수 있겠어요?' 라고 답했고 그녀 J는 '잘 하실꺼에요~' 라는 당황스러운 가짜 긍정만 남기고 떠나버렸다. 는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교육학 교수인 피터 T. 콜먼의 책이다. 정치적 양극화라는 무거운 사회적 소재를 다룬 책이지만, 서문이나 후기에서 보이는 저자는 시련과 고통의 시기를 거치는 와중에도 '희망'을 외치는 뜨거운 심장의 소유자였다. 생계 유지가 어려운 저소득층에서 태어나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전전했던 50여가지의 직업에도 불구하고 주립대학에 진학하고 현재에 이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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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The Heart of Business] The 18 inches journey1F 책책책 2022. 6. 5. 16:06
About the book This book decribe what happen to Best Buy where everybody thought it was going down, while the author, Herbert Joly, worked from 2012 to 2020. However, it is a kind-written timely guide for workers of this era rather than a fairy tale or a legendary story of super-hero. Journey to life, not only to work Herbert Joly articulates clearly the lifelong journey to challenge and grow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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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때, 마샤 리네한 저] 가족의 고리1F 책책책 2022. 4. 27. 06:17
모든 책은 '나'라는 필터를 통해서 읽게 된다. 자살 위험이 있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변증법적 행동치료의 창시자인 마샤 리네한의 책, [인생이 지옥처럼 느껴질 때]는 내 안의 '엄마, 연구자, 삶에 대한 갈망' 이라는 필터로 읽히는 책이었다. 이렇게까지 싶게 처절하게 고백해 놓은 그녀의 인생이 너무도 드라마틱해서 섬광같은 속도로 읽혀내려갔지만, 여러 번 책장을 넘기던 손을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 책이었다. 첫번째로 '엄마'라는 정체성에 와 닿았던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반드시 필요한 '자기-타당화'의 시간 부모가 된 뒤에 '이제 내 삶은 다시 돌아가지 않는구나, 다시 되돌릴 수 없구나. '를 알았다. 나만 바라보고 먹고 울고 반응하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가 되는 책임감에 대해 많이 고민스러웠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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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게놈 오디세이, 유안 A. 애슐리 저] 정밀의료가 성큼 다가오다1F 책책책 2022. 3. 28. 11:52
이번에 읽은 책은 '유전체학 기반의 치료가 가능해지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임을 알리는 책이다. 많은 것들이 개인의 취향과 관심도에 맞춰지고 있었지만, 중요한 건강의 문제는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곧 우리는 정밀의료의 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뭉뚱그려 여성 30-40대에 많이 발병하는 어떤 질환에 대한 건강검진을 하는 식이 아니라, 신분증 대신 개인 유전체 지도를 가지고 발병 가능성이 있는 병들에 대한 예방과 조치를 취하는 맞춤 의료를 받게 될 것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흔히 '체질'이라는 표현으로 불리우던 개인마다의 음식, 약에 대한 다른 반응도 세세하게 구분하게 될지 모른다. > 가족, 누구보다도 전문가인 이 책 [게놈 오디세이] 안에 소개된 숱한 부모들은 오래 전 생화학 교수님이..